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castaway 장면 둘 기억에 남는 영화중에 castaway가 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과 제 인생의 한 장면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공감 때문이었습니다. 뗏목으로 가까스로 섬을 벗어나는 장면입니다. 거대한 파도를 넘어 섬을 탈출한 순간, 환호성을 지르다 곧 멈춥니다. 멀어지는 섬을 가만히 바라보는 표정이 몹시 복잡합니다. 가슴 벅찬 기대와 생사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하는 겁니다. 그리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던 무렵의 제 마음이 딱 이랬었습니다. 16년 후.. 이 영화엔 저와 겹치는 장면이 또 한군데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입니다. - You look lost. - I do? - Where're you headed? - Well, I was just about to figure th.. 더보기 머리 vs 가슴 ‘싶으면 하고 싫으면 말아 그러면 돼’ 이 간단한 걸 요즘 배웠습니다. 머리로 살지 말고 가슴으로 살라는 말일 겁니다. 어쩌면 배부른 혹은 아주 위험한 말일 수 있습니다. 상황판단없이 함부로 가슴으로만 살다간 자칫 현실에서 바로 낙오하기 십상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 대부분이 너무 머리로만 살고들 있으니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걸겁니다. 꽤 오랜기간동안 머리로만 살아온 제게도 아주 의미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이민자들도 같이 공감할 겁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가슴으로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삼십여년전.. 싶으면 하고 싫으면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나치리만큼 '온전히' 가슴으로만 살던 때였습니다. 이게 아마 추억의 대부분이 그곳에 모여있는 이유일 겁니다. 그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이후엔 .. 더보기 22년만의 만남 떠난 친구의 동영상을 올리러 페이스북에 오랫만에 들어갔다가 예전에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직장선배부부가 절 찾으시는 글을 남기신 것을 봤습니다. 바로는 연락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한국에 간 참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가 머물던 곳도 일산, 그 선배가 사는 곳도 일산.. 그런데 없는 번호랍니다. 다시 페이스북에 들어가 확인하고서야 남겨주신 번호의 지역번호가 031이 아니라 310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당연히 일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310을 031로 입력했었던 거죠. 부랴부랴 연락하니 LA인근 Torrance에 살고 계시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8년을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으면서도 서로 까맣게 모르고 지냈던 겁니다. 어제 저녁 그 부부를 만났습니다. 무려 22년만이랍니다..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