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한국 여성의 시위를 보는 착잡함 사건 1 - 논산 훈련소 똥장 규정 그 옛날 훈련소엔 ‘똥장’이라고 불리우는 화장실 청소당번들이 있었다. 저녁 점호를 준비하는 동안 화장실 쪽에선 이 똥장들이 외치는 카운트 다운 소리가 온 내무반에 쩌렁쩌렁 울린다. ‘화장실 사용 5분전~ 1분전~ 10초전~.. 화장실 폐쇄!!’ 그리곤 똥장들이 화장실 청소를 시작하는데 그 동안 화장실은 완전봉쇄된다. 발자국 얼룩 하나 있어도 화장실 바닥에서 구르는 얼차려를 받기 때문에 우린 똥장들의 처사를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거의 매일 화장실 입구에서 작은 소란이 발생한다. 청소가 시작된 이후 ‘똥 마렵다’는 놈이 꼭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똥장들과 이 똥마렵다는 놈이 맞선다. 대개는 ‘신발 벗고 들어가서 30초 내에 후딱 보고 나가기’ 정도로 타협을 본다. 그런.. 더보기 LA 박살띠 작업 DMZ 박살띠 작업 - 우물가의 추억DMZ에서 하던 작업 중 ‘박살띠’ 작업이란 게 있었다. (물론 군대에서는 '작전'이라고 부른다. 밥 나르는 것도 부식추진작전..^^) 철책이나 GP에 닿아있는 경사면의 모든 풀과 나무를 뿌리 채 솎아내어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 이렇게.철책과 GP는 대부분 급경사 산자락의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이 박살띠작업은 아찔한 경사면에서 하는 위험한 작업이었다. 작업면이 거의 눈높이에 있어서 허리는 아프지 않아 좋았지만, 굴러 내리는 돌에 맞기도 하고, 때론 사람 자체가 밑으로 구르기도 한다. 나란히 늘어서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옆사람이 휘두르는 도구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하고, 땅벌집을 건드렸다가 벌에 쏘여서 의무대에 후송되기도 한다. 작업을 마치면 땀과 흙으로 온.. 더보기 오라는 레이븐은 안 오고.. 새 밥그릇이 원래 하나였다. 밥그릇 하나에 물그릇 하나.. 그릇에 물과 모이를 놓고 휘파람을 불면 득달같이 새들이 나타나는데, 방울새 너댓마리에 산까치 한두마리 정도였었다. 근데 동네에 소문이 퍼졌는지 이제는 휘파람을 불면 열댓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한다. 방울새 산까치 지빠귀 박새 멧비둘기.. 그러면 밥그릇 주변은 한 순간에 전쟁터가 되어버린다. 밥그릇 하나 놓고 정말 치열하게 싸운다. 얼마나들 요란하게 싸우는지 플라스틱 밥그릇이 뒤집히고 일쑤고 때론 덱 아래로 떨어져 있기까지 한다. 처음엔 그걸 재밌어 했었다. 싸움구경.. 하지만 먹고 살겠다고 피터지게 싸우는 걸 내가 즐겨서야.. 그래서 새들의 식사시간에 평화를 보장해주기 위해 밥그릇을 세 개로 늘렸다. 쉽게 흔들리지 않게끔 무게가 좀 나가..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