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메리카

놈은 너구리가 아니었다 3주 전.. 너구리가 망쳐놓은 잔디 주위를 모두 걷어내고 그냥 돌을 깔았다. 그리고 돌을 깔 수 없는 부분에만 새로 잔디를 깔았다. 이게 대체 몇번째인가? 홈디포 잔디 파는 직원들이 날 알아볼 정도다. 덕분에 잔디까는 일에는 거의 도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놈을 막기위해 전기 펜스 설치하고, trap 설치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놈은 매일 같은 짓을 반복했다. 엎어진 잔디를 다시 제대로 돌려 놓고.. 그날 밤 놈이 나타나서 다시 뒤집어 놓고.. 다음 날 아침 다시 쭈그리고 앉아 잔디를 복구하고.. 그러면 그날 밤 그 놈이 다시 엎어놓고.. 이러길 3주째다. 그냥 엎어진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뭐.. 아무튼 그럴 이유가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 ‘$%*%$#’ 거리며 이.. 더보기
잔디는.. 황신혜 ^^ 콘도냐 하우스냐오랜 아파트 생활을 끝내고 처음으로 집을 사던 때, 꽤 오랫동안 고심했었다. 도심의 멋진 Condo냐 아니면 나무 많고 마당 있는 House냐..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도심의 고층 콘도들을 보면 마치 광고 속으로 들어간 듯 세련된 도시생활이 매력으로 다가오고, 또 나무 많고 마당있는 하우스들을 보면 그 편안한 안정감이 매력으로 다가오고.. 하지만 마음은 콘도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일을 하는 동안은 우아하게 살다가 은퇴를 하면 전원으로 가자..’ 그래서 화려한 로비와 편리한 부대시설이 있고, 숨막히는 도시의 야경이 보이는 이런 콘도쪽으로 거의 마음이 기울었었다.발목을 잡은 것은 ‘관리비’였다. ‘우아한’ 콘도들의 월 관리비가 물경 이천오백불이 넘었던 것이다. 우아한 도시생.. 더보기
드림홈 드림독 그리고 드림카 별게 다 기억에 남아 있는데.. 내가 98년 여름 미국에서 처음 휘발유를 넣었을 때 가격은 '96센트'였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주유소를 보니 무려 4불 76센트. 거의 다섯배나 올랐으니 폭등도 이런 폭등이 없다. 최근 몇년사이, 그리고 최근 몇주동안 갑자기 많이 뛴 거다. 하지만 다행히 출퇴근길이 짧은 편이어서 기름을 한번 채우면 한달을 너끈히 버틴다. 그래서 사실 휘발유 값에 그리 많이 민감할 필요는 없었다. 한달 먹는 김치 값 정도의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내심 기름값에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바로 드림카 때문이다. 호시탐탐 조기은퇴를 노리면서, 세가지 ‘드림’ 字를 품고 산다. 드림하우스, 드림독, 드림카.. 1. 숲속의 통나무집 (Log House)2. 솜사탕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