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워싱턴주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서부의 북쪽 끝 워싱턴주에 갔었습니다. 시애틀 공항에 내리자마자 알싸한 숲의 냄새가 나는 듯, 비록 겨울이라 전형적인 시애틀 날씨 - 아주 우중충한 그런 날씨였었지만 그것도 좋았습니다. 그곳에서 하루에 자동차로 약 350마일씩 5일, 총 1,750마일, 대략 3,200 킬로미터를 운전하며 돌아 다녔습니다. 자동차는 아는 분에게 빌린 오래된 X terra였는데.. 탱크를 방불케 하는 엔진소리, 고장난 연료 게이지, 운전석 앞 유리창의 길다란 금.. 아 띠바 그냥 렌터카 빌릴 걸.. 언제 청소를 했는지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추운 날씨였지만 창문을 열고 히터를 켜고 달려야 했습니다. 앞차 뒷바퀴에서 구정물이 잔뜩 튀었길래 와이퍼와 워셔액으로 닦았는데 워셔액이 없었습니다. 앞 유리창에 회색 페인트칠을 .. 더보기 크리스마스 트리.. 生 전나무에 대한 오해 예전 한국의 크리스마스 트리.. 동화책에서 보던 멋진 전나무는 아니었다. 트리를 하는 집도 별로 없었지만 설사 애들 때문에 억지로 한다 할지라도 예쁜 전나무는 언감생심이었다. 그저 집에 있던 아무 화분나무에 그저 장식만 주렁주렁 매다는 정도.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다. 못생긴 미깡나무에 종이로 만든 장식을 주렁주렁.. 당연히 느낌이 없을 수밖에. 그나마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아예 시들해져서 그 이후론 한번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 본 적이 없다. 교회나 백화점에서 보면 되지 뭘 집에서까지. 하지만 미국에선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성스럽게 꾸미는 모양이다. 사소한 전통에도 의미를 두고 그것을 즐기는 미국인들이니 크리스마스 같은 연중 최대의 명절을 그냥 보낼 리는 없겠다. 해마다 이맘때면 대형마켓마다 크리스.. 더보기 괴력의 너구리 스컹크를 잡은 후, 매일 밤 벌어지던 잔디 공격이 멈추고 오래도록 시달렸던 잔디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그 평화는 잠시.. 며칠 후부터 다시 잔디 공격이 시작되었다. 스컹크 말고 또 다른 놈이 있었던 거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역시 너구리.. 발자국으로 증거를 남겼던 그 너구리다. 느닷없이 스컹크가 잡히는 바람에 잠시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었지만 가장 유력한 아니 확실한 용의자는 너구리다. 이 놈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트랩을 다시 놓았다. 신선한 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저녁 미끼를 새로 갈았다. 싱싱한 사과와 탕수육 조각들 그리고 엄청난 향내의 너구리 전용 미끼.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잔디순찰과 트랩확인이었다. ^^ 오늘 아침.. 잔디 공격 흔적이 있다. 어젯밤 놈이 왔다 간..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