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메리카

쪽무지개 하루종일 비가 오시더니, 이런 희한한 무지개가 잠깐 걸렸습니다.좋은 징조이겠지요. 더보기
잃어버린 16년 시험 전날 밤 벼락치기 공부 중 너무 졸립다. ‘딱 5분만 자고 다시 공부하자’ 하곤 책상에 엎드렸다. 하지만 곧 화들짝 일어났다. 잘못하다 아침까지 자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때는 이미 아침이었고, 난 침대에 누워있었다. 내 미국생활이 이렇다. 16년째인데도 느낌은 마치 작년쯤 미국에 온듯 하다. ‘과정의 기억’들이 없는거다. 여러 기억들이 점이 되고, 그 점들이 모여 線이 되고 세월이 되는 법인데, 애당초 점들이 없으니 선도 워낙 짧아, 16년 세월이 뭉텅 접혀버린 것이다. 내 인생의 거의 1/3이 그렇게 축지법 쓴듯 흘러가 버렸다. 아니 사라져 버렸다. '잃어버린 16년'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건사고들은 꽤 많았었다. 별의별 사람, 별의별 일들을 다 겪었었다.. 더보기
첫비 온 LA 어제 LA에 올해 첫비가 왔습니다. 밤새 바람이 좀 많이 불었었는지,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모처럼 LA가 깨끗합니다. 늘 흐릿하던 Hollywood 싸인과 그리피스 천문대도 오늘은 아주 선명하게 보입니다.맑은 공기덕분에 멀리 Hollywood Hills와 Beverly Hills의 집들도 하나하나 구분될만큼 선명합니다. 겨울에만 구경하는 비가 온걸 보니, 올해도 거의 저물어가는 겁니다. 벌써 열 여섯번째 겨울이라니.. 세월 참 무섭게 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