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랫만에 별을 보다 70년대 동해바다의 밤하늘은 ‘별(stars)천지’였다. 말 그대로 ‘하늘 반 별 반’이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이 도대체 어떤 광경을 묘사하는지 생생히 보여주던 곳, 보석처럼 박혀있던 별들이 금세라도 후두둑 거리며 바다로 떨어질 것 같은 그런 하늘이었다. 별들이 비워준 공간들도 그냥 까만 하늘이 아니었다. 길다란 연기처럼 은하수가 뒤덮고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이해하기 어려웠던 가사 ‘푸른하늘 은하수~’.. 푸른하늘이면 낮이라는 얘긴데 낮에 무슨 은하수? 하지만 별이 많고 은하수가 있으면 밤하늘이 ‘푸른빛'을 띤다는 걸 70년대 동해바닷가가 처음 알려줬었다. 해안가 모래언덕에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좋았지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평상위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면 온 시야가 별들로만 뒤덮.. 더보기 Hollywood 일산화탄소 중독 연말의 새벽.. 헬리콥터 소리와 불자동차 소리에 잠이 잠깐 깼다. 소리가 가까운 것으로 보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불이 난 것 같다. 귀를 세우고 들어보니 우리 동네는 아니다. 우리 동네도 아닌데.. 그냥 계속 잤다. 아침까지도 헬기소리가 여전하다. 헬기가 아직도? 예사 작은 불이 아닌 모양이다. 뉴스를 들어보니 '웨스트헐리웃'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있어서 자동차와 아파트들이 불에 탄거란다. 웨스트헐리웃이라면 바로 아랫동네다. 밖을 내다보니 실제로 그쪽 하늘이 뿌옇다. 뭐 바람 좀 불면 곧 깨끗해지겠지.. 하지만 다음날 아침,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 계곡 너머 앞동네가 희미할 정도다. 뿌옇기만 한게 아니다. 공기가 매캐하다. 몇년전 로스펠리츠 산불때완 다르다. 나무 타는 냄새가 아니라 유독물질.. 더보기 미쓸토우(mistletoe)가 뭐길래 크리스마스 캐럴에? 출퇴근시엔 대개 아이팟의 음악을 듣는데 요즈음엔 아이팟 대신 라디오를 듣는다. 한 방송국에서 듣기 좋은 캐럴음악들만 계속 틀어주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게 된 특별한 동기도 없는데 캐럴을 들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어릴 적 흑석동 집도 생각 나고, 추운 대강당도 생각이 나고, 눈 내리던 롯데백화점 앞길도 생각이 나고, 얼어붙은 서울의 골목길을 종종걸음으로 걷는 사람들도 떠오르고.. 아마 이래서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그렇게 아침저녁으로 듣다보니 캐럴에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음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나 '스노우'만큼이나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바로 '미쓸토우'다. 캐럴에 많이 나오는 이 미쓸토우의 정체가 도대체 뭘까?..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