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주몽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Kevin) 공처가(恐妻家) 애처가(愛妻家). 다른 말 같지만 사실 이 둘은 같은 말이다. 아내들이 '완벽'하다는 점에서 똑 같다. 완벽한 부인에게 꼼짝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따라서 애처가로 표현하기에도 그렇고 공처가로 표현하기에도 그렇다. 그래서 종처가(從妻家)라는 말이 나온 모양이다. 아내를 따르는 남편.. 아내의 방침에 의해 움직이는 남자들을 말함이겠다. 무시무시한 아내들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 아내들은 남편을 존경하며, 남편에게 복종하며, 남편에게 봉사하며.. 그래서 남편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 아내들이다. 아내에 대해 도무지 시빗거리가 없고 그래서 남편들이 빠져나갈 틈이 없다. 자기도 모르게 종처가(從妻家)가 되고 마는 것이다. 투실투실 살이 붙고, 웃음이 선하고, 실제로 착하기 그지없는.. 더보기 불놀이 8 망연자실 내무반 침상에 앉아서 숨막히는 적막이 흐르다가, 한 병사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우찌 될거 같노?’ '.....' ‘아마.. 그냥 덮는거 같습니다’ 공일병이 대답했다. ‘덮다이?’ ‘워낙 대형사고라 위에서 그냥 덮는거 같습니다’ ‘아까 작전관이 병기관한테 하는 소리 들었는데 ‘다 채울수 있냐’고 묻습디다. 우리가 날려버린 것들 채울 수 있냐고 물은 거 아니겠습니까. 채운다는 뜻은 덮는다는 거 아닙니까.. 이 정도 사고면 아마 사단장까지도 위험할 겁니다’ '사단장도 이 사고를 안단 말이가? 설마 이걸 사단장한테까지 보고했을라고' '개울건너 M초소 애들이 있잖습니까. 다른부대 애들이잖아요.틀림없이 어젯밤 터지는거 걔네들도 똑똑히 봤을테고 또 당연히 위로 보고했을거고, 그렇다면 그쪽 연대에서도 위로.. 더보기 불놀이 7 (이 이야기의 뒤를 궁금해 하는 독자가 있을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이 철렁한다. 사건을 전부 알고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할 겨를도 없다.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고 쿵쾅거리는지 아무도 대답을 못한다. 담담한 공일병이 대답했다. ‘알았습니다’ 상황실 앞. 아무도 인기척을 하지 못한다. 다들 가슴이 쓸어져 내리고 있나 보다. 상황실 문이 갑자기 확 열린다. 대대 작전관이다. 담담했었는데 그를 보니 숨이 확 막힌다. ‘또라이 새끼들.. 들어와’ 한쪽에 쭉 늘어섰다. ‘야야 징그러워.. 대가리 박어’ 귀찮다는 듯이 말한다. 약간 기분 나빠지려고 한다. ‘어떤새끼가 범인이야?’ ‘넵 일병 공일병’ 박은채 대답했다. ‘뭐? 일병새끼가?.. 일나 봐’ 얼른 일어섰다. ‘어? 너 지난번에 목욕..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