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랙타임과의 인연 내 첫 피아노 레퍼토리는 바로 ‘The Entertainer’ 였다. 영화 스팅의 주제곡. 들으면 절로 고개가 까딱거려지는 곡. 이 곡 하나로 난 평생을 우려먹었다. 이 곡을 처음 연습할 때, 상상외로 힘들었었다. 듣기에는 단순해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던 거다. 물론 낮은 내 실력 탓이었겠지만. 아무튼 이 곡은 왼손과 오른손이 '별도의 리듬감'으로 따로 놀아야 했다. 겨우 그걸 넘어서고 이후 이 곡으로 평생을 우려먹었지만.. 난 정작 이 곡이 누구의 작품인지, 이런 스타일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았었다. ---- 미국에 와서 워낙 종류가 많은 티비채널을 보다 보니 가끔 귀에 확 꽂히는 음악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들어본 적이 있었을 음악들이었겠지만 자주 듣다 보니 그.. 더보기 기타 고르기 3 - Martin OOO-28EC Eric Clapton Signature Model 품에 안고 한번 울려보았다. 높은 소리는 저리도록 맑고, 낮은 소리는 묵직하게 웅장하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고음의 청명함과 저음의 묵직함의 밸런스가 완벽하다. 그 울림도 놀라워 방음시설이 되어 있는 방이었지만 이 기타의 울림을 잡아먹지 못한다. 여섯줄이 제각각 제 소리를 내고 있지만 남는 소리는 하나다. 은은한 화음으로만 남는다. ‘좋은 기타는 당연히 소리가 좋을 것’이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리 좋을 줄은 몰랐다. 마음에 쏙 드는 여자와 운명적으로 연이 닿기 시작했을 때처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져 나왔다. 이거구나.. 직감으로 감이 왔다. 더 놀란 건 바로 이 기타의 ‘Ease of playing’ 이었다. 놀라웠다. 좋은 기타가 ‘소리가 좋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연주.. 더보기 기타 고르기 2 - 비싼 기타가 좋은 기타.. 전문가분들께 조언을 듣고 기타를 고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나름대로 연이 닿는 모든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타를 직접 판매하시는 분을 찾고 싶었지만 못 만났다. 각 기타가 가진 톤의 차이를 진짜로 잘 구분할 수 있으려면 많은 기타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례대로 수없이 쳐 봤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며, 그게 가능한 사람은 오직 기타를 판매하는 분외에는 없을 것이다. 기타매장에서 소비자가 여러가지 기타를 조용한 곳에서 오래도록 쳐 본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기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랬다. ‘기타의 톤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제조사이다. 그 다음이 기타의 재질과 형태이며, 마지막이 줄의 차이이다.’ 말인즉슨 각 회사마다 자기네가 추구하는 음색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모델이 바뀌어도..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