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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생각

조기은퇴 1 - Work Hard, Retire Young! Work Hard, Retire Young! 한적한 시골 고속도로를 달리다 앞서가던 낡은 픽업트럭의 뒷 유리창에서 봤던 글귀다. 열심히 일해서 일찍 은퇴하겠단다. 빙긋 웃고 지나쳤었지만 차를 달리는 내내 이 말이 머리에서 맴돈다. 아직 은퇴라는 걸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왜 이 말이 머리에서 털어지질 않지? 인생이란 눈산을 오르는 것 군대시절, 동계훈련 기간 중 높은 산 위에 텐트를 치고 있다가 밥을 가지러 산 밑으로 내려갔던 적이 있었다. 눈이 몹시 많이 쌓여있었지만 그래도 목적지까지 별로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 문제는 올라가는 일이었다.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데도 중간에 조금이라도 헤매면 전혀 다른 능선을 타고 다른 봉우리로 향하기 일쑤였던거다. 그러면 할 수 없이 밑으로 다시 내려와.. 더보기
당신 진짜 골프가 재밌어서 치나? 나 이거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나 몰라 골프에 열중이던 한 남자가 근처에 지나가는 장례 행렬을 보더니 갑자기 모자를 벗고 묵념을 하더란다. 동료들이 의아해 물으니 ‘자기 마누라의 장례’라 예를 갖춘 거였단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온다는 조크다. 미국에 사는 한인 중년 남자들중엔 실제로 주말의 골프모임 때문에 일주일을 버틴다는 사람이 많다. 그들에게 골프는 취미나 운동이 아니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이유’다. ‘나 이거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나 몰라..’ 이들의 '골프예찬'은 끝이 없다. 골프장이 널려있는 미국에선 아주 흔한 얘기이며 당연한 얘기다. 한국에서 골프치기 얼마전 한국의 친구에게 한국시간 토요일 오전에 전활 했는데 마침 골프장이란다. 동반멤버들이 모두 동창들이고.. 그래서.. 더보기
2010 경인년 내멋대로 예측 올해는 호랑이 해가 아니라 庚金의 해 우리가 경인년을 호랑이 해라고 하는 건 庚寅 중 地支인 寅의 속성을 따서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 중엔 寅자가 ‘호랑이 寅’자인줄 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인은 그냥 동쪽을 가리키는 東方 寅자다. 흔히 12가지 동물이라고 알고 있는 12지지에서 동물과 연관성이 있는 글자는 단 한글자도 없으며, 명리학에서도 12지지와 12동물은 털끝만치의 연관도 없다. 그럼 12가지 동물은 도대체 뭘까? 속설들만 분분하다. 옥황상제가 정해준 거라느니, 부처님이 정해준 거라느니.. 이런 식이다. 따라서 ‘경인년 호랑이 해, 호랑이의 기상이 어떻고 저떻고..’ 는 명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냥 아이들 장난이다. 말띠 여자들이 팔자가 쎄니 어쩌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