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팡생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영수'가 왜 중요한지 이해했더라면 수학 예비고사 340점 만점에 국영수의 비중이 왜 150점이나 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싹부터 꺾어버리는 ‘국영수’위주의 한심한 교과과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다. 특히 수학.. 띠바 미적분을 어따 써먹는다고..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 수학시간이 어떤 날은 하루에 세시간 있기도 했었다. 치가 떨리게 싫은 놈과 매일 만나 상당시간 동안 같이 있어야만 하는 지옥같은 시간들이었다. 수학에 대한 이 극심한 스트레스는 맘잡고 공부를 시작한 고2 말 무렵부터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었다. 한 문제 푸는 데에 이삼십분씩 걸리는 본고사 수학문제들을 과연 내가 풀 수 있을까.. 자신 없었다. 수학 잘하는 샌님새끼들이 좋은 대학 가는 이 조까튼 나라.. 수학 1 -.. 더보기 거울속의 나 vs 사진속의 나 녹음기에서 나오던 생경한 내 목소리 아버지가 ‘녹음기’라는 걸 집으로 가지고 오셨다. 앞에다 대고 얘기하면 말하는 게 그대로 녹음이 되어서 우리가 그걸 들을 수 있단다. 거참 희한하다. 자 녹음해 보자.. 어색한 대화로 일단 녹음을 했다. 자 들어보자.. 처음으로 듣는 우리들 목소리다. ‘와아- 우하하하-’ 집이 떠나갈 듯 탄성이 나오고.. 근데 저 녹음기 좀 이상하다. 내 목소리가 다르게 녹음된 것이다. 익숙한 가족들 목소리 사이로 생소한 아이 목소리가 하나가 있는데 그게 나랜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우연한 기회에 녹음된 자기 노래를 듣고 크게 실망한 기억.. 이 엄청난 내 목소리의 편차는 과연 뭘까? 우리가 듣는 소리의 전달에는 두가지 경로가 있다. 하나는 공기를 통해 음파가 귀로 들어와 .. 더보기 진돗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진돗개, 악희(惡姬) 난 양희은의 노래 ‘백구’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하다. 비슷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개를 좋아하던 내가 처음으로 새끼 때부터 정성을 들이며 키웠던 개는 바로 진돗개이다. 70년대 중반 흑석동 시절, 2만5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순종 혈통서와 함께 진돗개 암컷 새끼를 분양받았었다. 이름은 악희(惡姬)로 지었다. 나쁜 기집애.. 메리 해피 쫑이 개 이름의 대세이던 당시로선 획기적인 이름이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애견센터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에서 본 진돗개 챔피언 이름 ‘악돌 마운틴’을 그저 흉내내어 지은 것이었다. 악희가 다 자라면 악돌 마운틴처럼 위풍당당한 진돗개가 되리라고 기대했었던 거다. 큼직하게 벽돌로 지었던 악희의 집에 같이 들어가 놀기도 할만큼 정을 주며 악희를..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