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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생각

쉰일곱? 조오흘 때다 눈이 펑펑 오는데도 좋은 건 모르겠고 그저 나이 한살 더 자셔 싱숭생숭하신 분들 이 시 한번 읽어보세요. 웃음이 번지다 얼굴이 터집니다. 우리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ㅎㅎ 눈이 내린다 기차 타고 태백에 가야겠다 배냥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 뒤에서 아내가 구시렁 댄다 지가 열일곱 살이야 열아홉 살이야 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 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 올해 몆이냐고 쉰일곱이라고 그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조오홀 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 태백산 주목이 평생을 그 모양으로 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서서 좋을 때다 좋을 때다 말을 받는다 당골집 귀때기 새파란 그 계집만 괜스레 나를 보고 늙었다 한다 - 정희성님의 태백산행 더보기
개인의 이혼에 국가는 어디까지 참견? 4년 섹스리스 부부, 이혼 불허 대법원 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A씨가 부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05년 혼인한 A씨와 B씨는 미국으로 함께 출국했다가 A씨가 공부를 마친 뒤 귀국해 A씨의 본가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은 신혼여행 기간은 물론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부부관계를 하지 않았고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부모가 부부관계를 갖도록 노력해 보라고 했지만 그 후에도 맺지 않았다. A씨는 2007년 이혼소송을 냈고, 재판중 진행된 조정 화해절차에서 A씨는 B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A씨는 강력하게 이혼의사를 밝히고 있었고 B씨는 절대로 이혼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전문적인 치료와.. 더보기
2009 LA별곡 결산 '형도 한 손으로만 글을 쓰잖수..' 플로리다 동가가 이런저런 얘기 중에 내게 했던 말이다. 오랜만에 소식을 듣고 반가움에 내 블로그를 찾았던 친구나 선후배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곧 기분이 상해 돌아선 사람도 있었을 것임을 안다. 자기의 가치관과 너무나 다른, 때에 따라선 자기의 이념과 가치관을 경멸하는 듯한 글을 읽고서 기분이 좋을 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한 사람이 내게 얘기해줬었다. ‘당신 블로그는 너무 치열해서 들어가기가 꺼려져’ 동가의 얘기나 이 사람의 지적이나, 내 글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뜻이었겠다. 그 치우친 글의 주제는 당연히 종교와 정치문제였을 것이고. 종교와 정치의 언급은 금기 내가 가장 부조리하다고 믿는 분야는 바로 종교와 정치다. 그래서 내가 꿈꾸는 이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