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3. 12:14

역이민 피터팬

6개월 고비설의 원인은 의외로 간단할 겁니다. 우리는 수십년전 한국을 떠나던 그 시점에 머물러 있는데 다른 이들은 그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피터팬'인데 그들은 '웬디'인 겁니다. 그래서 '이미 끊어진 인연'을 구분해 내는 방법을 전혀 모릅니다. 끊어진 인연임을 모르고 다시 이었다가 '머리 쭈뼛한' 생경함을 맛보는 겁니다. 이런 경험이 몇번 쌓이면서 나오는 얘기가 6개월 고비설입니다. 우리는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돌아왔고, 돌아와보니 그 추억은 이미 예전에 없어진 거였던 겁니다. 

 

원인을 보았으니 해결책도 간단할 겁니다.

우리 주변 변해버린 수밚은 웬디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될 겁니다. 우리가 '피터팬'이라는 것이 큰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면 될 겁니다. 끊어진 인연들은.. '용기있게' 놓아버리면 될 겁니다. 그 인연들도 모두 착각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그제서야 우리가 원래 오래도록 익숙해있었던 단촐함이 주는 평화를 다시 되찾게 될 지도 모릅니다. 부디 그렇게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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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rhea 2015.08.03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도 꾸준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부부도 조기은퇴와 역이민을 꿈꾸고 있는데, 마치 매번 저희보다 2~3년을 먼저 살고 계신듯 하여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행복하게 잘 살아 주세요~미래에서 오신 요팡님 ^^

  2. jeremy 2015.08.04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줌마 웬디를 받아들이면 자기를 피터팬이라고 생각했던게 착각임을 알게된다.. 반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것 같네요. 자기를 피터팬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역이민의 큰 장벽이 아닐까하는..

  3. 싣니 보이 2015.08.04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 방문하는것과 영구귀국이랑은 다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두세번쯤 갔을때 받은 느낌이랑 비슷한것 같네요. 전 넘 반가운데 왠지 상대방은 떨떠름하게 받아드리는 그런.... 본인이 뻘쭘해지는...ㅠㅠ


    군대에서 첫휴가는 넘 좋았는데 두세번째휴가땐 "또 왔냐!" 라는 분위기에 실망한것과는 다른건가요? 제가 사회에 있을때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를 같은 시각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당하기도 상처주기도 해본것 같네요. ㅎㅎ

    기대를 접는게 젤 좋은 방법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