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왜 들어왔어?’입니다. 남들은 못 나가서 안달인데 왜 거꾸로 들어왔느냐입니다. 이해를 못합니다. 이 아사리판 한국이 뭐가 좋아서 들어왔냡니다. 어이없는 오판을 하고 실행에 옮긴 저를 몹시 안타까워들 합니다.
이해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정돈된 마을, 문명화된 사람들이 질서있게 사는 곳을 떠나 이 어지러운 곳으로 스스로 온 저를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부자 친척집’이었습니다.
아무리 집이 으리으리하고 생활이 풍요로워도 거긴 남의 집이었습니다.
좀 불편하더라도 내 집에서 맘편하게 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부디 제 판단과 결정에 실망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