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변했다고, 옛날 그대로라고.. 우리끼리 또 이랬습니다. 고질병입니다.
희한합니다. 우리 어렸을 적엔 노인네로 보이던 그 나이가 바로 지금 우리나이인데도, 우리끼린 서로 스무살 서른살로 보이니 말입니다. 유치한 '승리의 브이자'가 참 오랜만입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상위에 술보다 안주음식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예전엔 안주란 그저 술집을 위해 의무적으로 시키는 기본입장료였을 뿐이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보니 한가지가 더 다르더군요. 도중에 먼저 일어나야겠다는 사유가 '기다리는 기사가 미안해서' 혹은 '새벽에 골프약속이 있어서'.. 예전엔 상상조차 못했던 고급 호화 사유입니다. 많이들 컸습니다.
친구들 참 열심히 살아왔던 모양입니다.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기분좋게 정신차립니다. 스무살 서른살은 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