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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수행? 깨달음? 6 - 괜히 헛심쓰지 말고 산사에 계시는 그 분을 지금 내 자리에 옮겨 놓아 보세요. 그분은 얼마 가지 않아 내 자리를 못 견뎌 냉큼 다시 들어 가버리실 겁니다. 물론 ‘그럴듯한’ 말씀이야 남기시겠지요. 못견뎌서 도망간다고 하시겠습니까? 쪽팔리잖아요. 스님체면에. 이렇게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시는 스님이라면 그분은 그래도 참 용감하고 솔직한 분입니다. 대다수 스님들은 아예 첨부터 나오질 않습니다. 수행기간 꽁짜밥을 먹었으니 수행이 끝나면 그걸 갚으러 내려오는 것이 보답일 것 같은데.. 그거 잘 안 합니다. 산속에서 단련한 가짜 쬬인타와 세상에서 까이는 진짜 쬬인타는 많이 다릅니다. 물론 큰 테두리에서 보면 결국 같은 것이긴 하겠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분명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산사에서 처절한 자기절제의 용맹정진도 고행이지만, 세상.. 더보기
수행? 깨달음? 5 - 수행자를 왜 존경해야 하지? 킥복싱이나 격투기 하는 사람들이 하는 훈련중 가장 고통스러운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쬬인타’ 강화훈련입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와 같은 맹맹한 쬬인타를 가졌다가는 실력발휘고 뭐고 없이 쪼인타 한대 까이자마자 바로 고꾸라질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 쬬인타 강화훈련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습니다. 거기가 얼마나 아픈지는 제가 잘 압니다. 군대에서 고참셰이 하나가 이 쬬인타 까는데 아주 명수였습니다. 정신이상자라고 느껴질 만큼 악독한 새끼였지요. 그 악독한 새끼는 매일밤 자기 불침번 시간에 쫄따구들을 깨워 쬬인타를 깠었는데, 워카발로 쬬인타를 강타당하면 제아무리 장사라도 그대로 무너집니다. 처음엔 쬬인타 전체가 놀랄만큼 퉁퉁 붓습니다. 부은 쪼인타를 또 까이면 그건 거의 죽음입니다. 그러나 참 희한했던.. 더보기
수행? 깨달음? 4 - 무아의 경지? 깨달음을 정의하는 말중에 무아의 경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주관도 없고 객관도 없는 그런 경지라고 합니다. 그것이 초절정의 경지인지, 극한 상황에서의 환각인지, 정신이 조금 돈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무아의 경지를 이해하려면 비슷한 경지를 찾아보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통해 오르가즘에 다다랐을 때 맛보는 경지입니다. 실제로 이 순간에는 뭐.. 별로 다른 생각이 없지요. 모르겠습니다.. 이런 순간에도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깨달음에서 이야기하는 무아의 경지도 이처럼 '아무 생각이 없는 순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아니라고 항변하시겠지만.. 만약 진짜 그렇다면, 섹스 없이도 이렇게 무아의 황홀경에 빠져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솔깃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