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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수행? 깨달음? 3 - 괴로워서 출가했을 뿐 얌체 끼어들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변을 보면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공부 안하고 잠만 자는 내 아이, 무능하면서 성질 더러운 내 남편, 쿵쿵 뛰는 윗층 아이들.. 부패한 공무원들, 부조리로 찌든 사회, 쳐지는 국민의식, 탐욕스런 기자들, 타락한 종교인들, 표현할 말이 없는 국회의원들..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괴로움은 동물들과 사람들이 같을까요? 1.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면 되는 동물들은 사는데 필요한 괴로움만 있습니다. 배고픔과 강자에 대한 두려움, 이 두가지만 괴롭습니다.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이면서 먹고 죽이고 먹히면 됩니다. 그러나 도덕이니 법이니, 종교니 철학이니, 정의니 진리니.. 어려운 말을 동원하는 인간들은 좀 다릅니다.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고 참아야.. 더보기
수행? 깨달음? 2 - 도대체 뭘 깨달아? 도대체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모든 수행이나 종교의 궁극적인 체험을 깨달음이라 한다면 분명히 그 깨달음에는 객관성이 있거나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의 보편성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깨달음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깨달음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깨달았다는 당사자 이외의 사람은 그 진위여부를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깨달았다는 사람의 체험을 듣고 그것을 이해하거나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아니면 무시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깨달음의 정의도 참으로 가지각색입니다. 불교에서 한번 봅시다.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이유를 불문하고 나를 사랑하시고 보호해주시는 신’이란 게 없습니다. 무조건 신에게 복종하고 따르면 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인간 개개인을 존중하고 저마다의 자.. 더보기
수행? 깨달음? 1 - 그게 뭔데? ‘중도 제 머리는 못 깎는다’ 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뜻일까요? 진짜로 자기 두발을 못 깎는다는 말일까요? 그렇다면 ‘이발사도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 라고 했겠지요. 그게 아니지요. 대중들에게 도움되는 말 잘하시는 스님이라 할지라도 막상 내 맘 다스리는 일에는 서툴러서 스님들 역시 때로는 분을 삭히지 못해, 어른의 말씀을 듣거나 암자에 틀어박혀 힘들게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말씀을 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저도 법정스님과 이해인 수녀님, 그리고 법륜스님의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내가 희미하게 밖에 떠올리지 못하던 모습들을 그분들은 유리알처럼 맑게 이야기 해 주십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해 본적 있습니까? 그분들의 일상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