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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깨달음 7 - 이단아 성철스님 (성철스님의 사리탑이다. 그분이 아셨다면 당장에 부숴버리라고 노발대발 하셨을게다) 성철스님, 굉장히 유명한 분이다. 그분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길은 없으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이 불같아 화가 한번 났다하면 가야산이 들썩들썩 했었고, 웬만한 중치고 그분에게 두들겨 맞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화를 벼락같이 내고 그 화가 풀리지 않으면 하루종일이라도 부글거리고 계시고, 맘에 안 들면 아무에게나 욕하고 두들겨패는 그 속인의 급한 성격은 어찌 돌아가시도록 가지고 계셨단 말일까? 나이 29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분이 정진하던 무렵의 일이라고 한다. 머물던 절의 요사채에서 불이 나서 절의 모든 스님들이 불끄느라 난리가 났다. 그러나 그 난리통에도 성철수좌는 '몰라라' 참선만 하다가 불이 다 꺼지고 난 .. 더보기
깨달음 6 - 깨달음도 사기? 착각잔치 苦를 알고 그것을 내려놓으면 그것이 깨달은 순간이겠다. 근데.. 苦를 진짜로 내려놓았는지 아니면 내려놓은 척 하는 건지, 내려놓은 줄 착각하고 있는 건지 '본인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어찌 알까? 매일 몸으로 부딪히며 허물없이 대하는 사람들끼리라면 알 수도 있겠지만 위계가 분명하고 묵언을 일삼는 선방에서 그걸 과연 알 수 있을까? 선사들의 그 수많은 오도송들엔 뭘 어떻게 깨달았다는 내용이 없다. 그저 ‘나 깨달았소’하고 자랑하는 것들뿐이다. 연탄불 갈다 깨쳤다, 새벽에 눈뜨자 마자 불현듯 깨쳤다, 똥 누다 깨쳤다.. 자기의 깨달음을 '인증'한 스승에게는 뭘 깨달았는지 얘기했는지 모르겠으나 다른 사람들은 그 깨달음 자체가 뭔지 모른다. 나 깨달았다고 [분연히] 일어서서 큰스님께만 가서 인증받고 오면.. 더보기
깨달음 5 - 추상화는 사기다 깨달음의 객관성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미술계의 해묵은 논쟁, 추상화에 대한 논란을 잠사 살펴보기로 하겠다. 추상화 Abstract.. 개발 새발 아무렇게나 물감을 후둘러대며 지 조꼴리는대로 그림을 그려 얼핏 국민학생 습작 같거니 정신병자의 손짓같은 그림들을 우리는 추상화라는 장르로 만난다. 음악에서 이와 비슷한 걸 찾는다면 불협화음이 시종일관 속되는 전위음악같은 걸게다. 처음 듣는사람은 괴롭기 짝이 없는 음악. 전위음악. 어느 진보적 화가 한사람이 ‘추상화는 사기다’ 라고 불씨를 던졌단다.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들부터가 그렇다. 언제부터 세뇌를 당한건지, 사실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사실화 화가들은 괜히 한수 아래의 예술가로 보이고 알 듯 모를 듯 이상한 제목을 붙인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