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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자연의학 8 - 완벽한 시스템, 인체

상대의 전체를 보고 싶을 때 우리는 한발 뒤로 물러서서 멀찌감치 사람을 본다. 그래야 그 사람이 온전히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를 자세히 파악한답시고 현미경을 들이대면 댈수록 사람의 그 얼굴을 보기는 불가능해진다. 무엇이든 쪼개고 나누면 나눌수록 온전한 모습은 파악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과학을 종교처럼 맹신하고 있는 우리들이 범하기 쉬운 가장 큰 오류는 전체를 나누어 (환원하여) 알아낸 부분들에 너무 매달려 그 부분들의 조합이 바로 전체라고 착각하는 점이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화학적으로 합친다고 해서 얻으려던 유기체가 될 수 없음은 알았다. 그러자 이제는 현미경의 배율을 높여 찾아내려고 한다.

음식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으로 나누어 이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해서 좋고, 저 것은 비타민이 부족해서 나쁘고... 나는 이런 논의 자체를 혐오한다. 영양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현대 영양학의 위대한 업적이며 인류를 위한 크나큰 업적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그 영양소의 분석에만 매달리며 현미경적인 시각으로만 보다가는 음식 전체의 좋은 가치, 음식의 진짜 가치를 망각하고 왜곡하기 쉽다.

그저 좋은 우리땅에서 맑은 물 먹고, 햇빛 쬐며 맑은 공기속에 자란 것이면 충분하다. 이런 자연스런 먹거리에 더 이상 무슨 군더더기 말을 붙이는가. 우리는 오천만년이상 진화해 오면서 현대과학이 내어 놓은 그 어떤 최첨단 영양분석 기계가 따라오지 못하는 가장 이상적인 먹거리 검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에 자연스럽고, 뱃속 편하며 똥 잘 나오는 좋은 먹거리라면 굳이 영양소의 이름으로 나눌 필요는 없다. 얼마나 오래까지 살았으면 이름까지 老子일까.. 암튼 그 늙은사람이 옛날에 말하길

"사람은 땅에 의존하고, 땅은 하늘에 의존하며, 하늘은 道에 따르며, 道는 自然에 있다"

無爲自然.. 無爲..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 人爲의 반대말로 쓰였다. 인위적인 것 없이, 그렇게 꾸밈이 없이 자연에 따른 삶을 산다는 뜻이다. 다들 이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들 이렇게 살면 제일 좋겠지만, 내가 이러는 사이 딴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계속 진보를 거듭하면 나만 괜히 도태되거나 멸종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전부 그래선 안되겠다. 다만 내가 지금 건강에 문제가 있고 그러면서도 굳이 오래 살고 싶다면 이리 하라는 말이다.

물론 병이 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불편하게 이리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지금까지 했던 대로 첨단화학, 전자과학, 기계과학의 혜택을 받으면서 그에 걸맞는 부작용을 감내하면서 살면 그만이다. 다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지 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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