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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자연의학 2 - 참 쉽다

병을 보는 관점과 해석에 따라 의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굳이 어렵사리 이름을 붙이자면
'과학의학'과 '자연의학'.

과학의학은 물론 현대의 세포병리학적 의학을 말한다. 과학적인 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부분부분 나누어 생각한다. 병을 공격하여 분해하고, 죽이는 것이 기본이다.

자연의학이란 인간을 전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약이나 수술보다는 法과 道에 의존해 병을 달래고 다스려 인체의 조절능력을 회복시키려 한다. 치유 방법의 특징이 사람의 전체를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전인의학" 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이 자연의학은 "의과대학에서 광범위하게 가르치지 않고 병원에서 통상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며 의료보험회사들이 일반적으로 보상하지 않는 치료 및 건강 관리술" 로 정의되기도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연의학연구실)

자연의학 치료법 대부분은 포괄적 성격을 띠는데, 그것은 그 치료사들이 환자의 신체적,정신적,정서적,영적 특성을 포괄하는 전인(全人)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이다. 환자를 치료하기보다는 건강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대방을 가르치고 돌본다. 자연과 인간 내부의 자연치유력의 힘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질병에 대처하는 것으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몸을 분화하여 기계론적으로 발전해 온 현대의학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며, '인간 내부의 자연' '인간 내부의 의사'가 아니면 질병은 결코 치료할 수 없다는 의학의 각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러한 자연의학의 이름을 빈 수많은 의료술들의 난립이다. 최면요법,지압요법, 정골요법, 응용근 운동학,요가, 필라테스,약초요법,알렉산더기법,심령치료법,수 치료법, 아로마요법, 반사학, 명상요법, 마사지요법,롤핑,동종요법,바이오피드백 등 기억하기도 어려울만큼 많은 것들이 자연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의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주장하며 난립하고 있다. 게다가 한술 더 떠 '기적의 자연...' 이건 100% 사기다. 실제로 그러한 기적의 치료제나 치료법은 길어야 일년이다. 일년 후 그들은 대부분 거지가 되었거나 맞아 죽었거나 감옥에 있다.

정작 자연의학은 이렇게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지 않다. 그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연이 알려주는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야기 하면 그것이 바로 자연의학이다. 자연스레 숨쉬고 내뱉고, 먹을 거 못 먹을 거 구분하고(현대인에겐 이게 젤 힘들다), 먹을거 구하러 돌아다니고,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고, 마려우면 누고, 졸리면 자고, 답답하면 일어나서 움직이고, 심심하면 놀고.. 뭐 이런 것들이다. 안다. 현대생활에선 불가능하다. 대신 자연의 움직임을 느끼고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읽을줄 알면 된다. 문제는..그게 참 어렵다는 거다.


→ 자연의학 1 - 연역적 사고
→ 자연의학 2 - 참 쉽다
→ 자연의학 3 - 당뇨병에 발목잡힌 친구
→ 자연의학 4 - 의학에 대한 그릇된 믿음
→ 자연의학 5 - 화학약 따위에 내 몸을
→ 자연의학 6 - 내 몸안의 백만대군
→ 자연의학 7 - 어처구니 없는 ‘칼로리’의 정체
→ 자연의학 8 - 완벽한 시스템, 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