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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자연의학 5 - 화학약 따위에 내 몸을

불치병에 걸렸다가 살아난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다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그것이 종교가 되었든 가족에 대한 헌신적 사랑이 되었든 한결같다.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참을성 없고 화 잘내고 냉소적이던 사람들이 겸손하고 따뜻하고 희생적인 사람들로 바뀐 이후에야 그들은 기적처럼 삶을 되찾았던 것이다.

이런 마음의 혁명은 몸안의 모든 쓰레기들을 치워내는 과정이다. 단식을 하는 것과도 같다. 컴퓨터를 Format 하는 것과 같다. 우리몸에 기록된 모든 흔적들과 상처들을 다독거려 기적을 이루어 낸다. 낡은 프로그램과 온갖 악성코드들은 없어지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움직인다.

당뇨전문병원에서 증세가 매우 좋아져서 퇴원을 앞둔 환자들 사이에 큰 싸움이 일어났다고 한다. 병원 직원들이 가까스로 뜯어말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들의 혈당치를 재어보았다고 한다. 둘다 140 이하였던 수치가 270, 30분 후에는 350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리고 분한 마음이 사라질때까지 무려 18시간 동안이나 그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별로 크지 않은 교통사고가 나서 엉겁결에 응급실로 실려갔던 환자 두명이 그곳에서 일주일 이상을 퇴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혈당치가 너무 높게 나와서였다. 한사람은 450, 또 한사람은 370.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일주일이 결렸고 그렇게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그 이후에야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주었다.

마음이 사람의 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질 더러운 놈은 꼭 암으로 죽는다’
‘욕심 많은 놈은 틀림없이 당뇨가 온다’
‘마음고생 심하게 하면 심장병이 찾아온다’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데에 대해 귀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과학이 절대적인 진리를 향해 끝없이 나아갈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서 그동안 과학의 테두리 밖에 방치되었던 새로운 것들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어떤 이론의 가치를 따질 때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 실천적인 가치가 있는지를 궁리하곤 한다. 어려운 이론일수록 이러한 궁리의 과정을 거쳐 알기쉬운 단순한 것으로 새롭게 내게 다가오는 것이다.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한다 했듯이 우리는 무수히 많은 것들을 그렇게 놓치면서, 잘못 이해하면서 살아간다. 듣지 못하던 새로운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이에게 충고를 들을 때 고맙게 받아들이기는커녕 흥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볼일이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病苦로써 良藥을 삼으라’

대체로 현대의학은 병이라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 ‘탈출해야 할 상태’ ‘죽음과 가까워지는 상태’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강하다는 것은 병이 없는 상태이거나 노쇠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모든 병이 완전하게 정복하는 것을 의학적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자연의학의 입장에서 보면 병이라는 것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곧 죽은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병에 걸리고 그것과 씨름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사람은 공기나 물, 흙과 바람등 자연환경과, 가족 친구등 인간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연결된 다른 고리들과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병이 없는 완전한 상태라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가 없는 개념이다.

병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선 안된다. 짖는 개를 무서워하면 개가 더 짖듯이 다가오는 병을 증오하거나 도망치려 하면 병은 더 가까이 다가온다. 병에 대한 두려움은 병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병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없애면 병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 병은 내가 살아가는 한 과정이다. 그런 마음으로 병을 대하면 언젠가는 병을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장수촌엔 병이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잔병치레가 더 많다. 그들은 그렇게 잔병치레를 하면서 병에 대한 자연치유력을 길러왔기 때문에 장수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정말로 정교하다. 과연 진화의 산물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오묘하다. 지구의 나이를 46억년으로 보고 인류의 출현을 짧게잡아 오천만년이라고 할 때, 그 오랜시간동안 완성된 그 신비한 몸을 어찌 길어야 100년밖에 안된 화학약들 따위에게 송두리째 맡기려고 하는지 난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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