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 집이 어딘데? 열흘이 넘도록 심한 독감 때문에 일을 못하고 혼자 집에 있었다. 어느 저녁.. 샤워 후 소파에서 깜박 선잠에 들었다가 갑자기 격렬한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이 왔다. 기침을 하려 해도 기도가 막혀 들숨이 쉬어지지 않는 난생 처음의 고통스런 경험.. 하지만 야채는 지금 샤워 중.. 나는 혼자였던 거다. 공포감이 엄습했다. '이러다 혼자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공포감도 잠시, 당장 호흡을 해야만 했다. 숨을 쉬기 위한 고통스런 사투.. 다행히 수십초 후 써-억거리며 숨을 겨우 다시 쉴 수 있었고, 그로부터 십여분쯤 지난 후에 호흡이 제대로 돌아왔다. ‘아 살았다..’ 하지만 정신은 계속 몽롱한 상태였는데, 그 때 갑자기 입에서 말 한마디가 뱉어져 나왔다. ‘집에 가자..’ 그리곤 놀랐다. 이게 도대.. 더보기 집을 옮기려다 아버지를 이해하다 담쟁이 덩굴이 집 전체를 감싸고 있었던 흑석동의 3층 오지벽돌집.. 그 집으로 이사 들어가던 날의 흥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집이 정말 우리 집?’ 넓은 정원과 한강이 보이는 전망, 식구들 각각 방을 써도 남는 방. 그 ‘비현실적인 현실’에 가족들 모두가 흥분했었습니다. 아마 가장 흥분한 사람은 아버지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집이 아버지가 일생동안 꿈꿔온 Dream House 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단풍나무 두 그루와 진달래 영산홍 개나리가 가득하던 비탈 정원은 아버지와 나의 일요일 일터였었습니다. 곳곳에 오솔길을 만들고, 울타리 따라 넝쿨장미를 심고, 소나무와 마로니에를 심고.. 사진에서 보듯 그냥 내팽겨쳐진 비탈에 불과했던 정원이 조금씩 예쁘게 변해가는 건 가족들의 큰 기쁨이.. 더보기 德不孤 + 戒老錄 친구가 '계로록'이란 걸 보내줬습니다. 항목이 너무 많고 내용이 불명확한 것들이 있어서, 대폭 정리한 후 '덕불고'와 합쳤습니다. 그래서 '덕불고 계로록'입니다.^^ 두고두고 자주 읽어야겠습니다.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라 말하려 하지 말고, 듣기만 하라 묻거들랑 가르쳐 주되, 그냥은 알고도 모르는 척하라 그저 모든 일에 양보하고, 언제나 "고마워요" 하라 ‘똑똑한’ 늙은이이기보단, 늘 웃는 ‘사람 좋은’ 늙은이로 살라 다른 사람의 생활 방법을 그대로 인정하라 자신이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 말라 야단치는 소리, 남 헐뜯는 소리 하지 말라 지나간 일은 빨리 잊어라 거짓말로 지어내어 과장하지 말라사람을 필요 이상 의심하지 말라 건망증이나 몸의 불편함을 일일이 변명하지 말라 노인임을 내세워 동정..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