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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리아의 조상 우리 부대가 '식생활 개선 시범부대'인가 뭔가로 선정되어 아침식사로 '빵'이 나온다고 했다. 뭐? 빵? 걱정과 기대가 공존. 병사들 대부분은 '밥하고 국을 먹어야지 빵을 어떻게?' 이랬었지만 기대도 있었다. '밥보다 빵이 훨씬 맛있지 않겠나..' 이건 아마 피엑스에서 팔던 단팥빵(스타킹인가 킹스타던가..)같은 맛난 빵을 기대해서 그랬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후자였다. 일찍 식생활 개선을 실천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나는 젖을 뗀 이후부터 아침이 빵이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빵을 먹는 첫 아침식사 날.. 식판위에 던져진 '역사적인' 아침식사는 ‘햄버거 빵 두개, 삶은 계란 하나 그리고 서울우유’였다. 촌놈들은 물론이거니와 빵에 익숙하다고 자부, 자랑했었던 나도 당황했다. 햄버거 빵과 삶은 계란을 어떻게 조합해.. 더보기
이사했습니다 에스크로 마감 일이 다가오는데도 아직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일단 사무실 근처 아파트를 계약하고 지난달 21일 에스크로 날짜에 맞춰 이사를 했다. 갈 곳 없어진 가구들은 그냥 팍팍 나눠줬다. 그런데.. 에스크로 마감을 일주일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 까짓 거 일주일이야.. 근데 이미 끊어버린 전기 개스 물을 다시 신청해야 한단다. 왜? 그게 없으면 잔디 풀 나무들이 말라 죽고, 풀장 물이 썩으니.. 알아, 근데 그걸 왜 내가 해야 하냐고? 나도 피해잔데 당연히 그쪽에서 해야지. 하지만 에스크로 마감 이전까진 집의 관리는 100% 내 책임이란다. 그래 일주일만 더 하자. 잔디는 스프링클러를 줄여서 덜 자라게 하면 되고.. 문제는 수영장이다. 화학약품이 없으니 녹조가 난장.. 더보기
잊혀진 그리움이란 불치병 어느 한가한 날, 하루 종일 해바라기의 노래만 들었습니다. 나름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긴 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추억여행 삼매경..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어둠이 내린 거리,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늘 그렇듯 해바라기의 음악들은 신통방통 타임머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동안 그리 마음에 두지 않았았던 노래 하나가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잊혀진 그리움’ 달빛이 머리맡에 곱게 비춰도 지금은 잊혀진 그리움이외다 내 맘 속에 남아있던 님의 노래도 지금은 잊혀진 그리움이외다 이제나 저제나 못잊던 마음도 지금은 잊혀진 그리움이외다 잊혀졌다면 이미 그리움이 아닐진대 ‘잊혀진 그리움’이라고 했습니다. ‘침묵’과 ‘소리’의 완전 모순되는 두 단어가 나열된 Sound of Sil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