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팡생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사는 음력? 어제가 음력으로 그의 기일이 아니냐고 물어온 친구가 있었답니다. 음력 양력에 대해 한번 말한 적 있습니다만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제사는 음력으로 지내야 할까요?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첫째, 음력은 해마다 오차가 있습니다.음력으론 해마다 11일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걸 약 3년만에 한번 보정하는데 이게 윤달입니다. 즉 기일을 음력으로 따지면 늘 엉뚱한 날에 제사를 지내는 꼴이 됩니다. 올해의 경우엔 작년 그날보다 11일 일찍입니다. 둘째, 죽은이 대부분이 양력세대입니다. 우리나라에 양력이 도입된 건 1896년 1월 1일입니다. 아무리 산골에 살았다 해도 1900년대 초반무렵부턴 전국민이 양력을 썼을 겁니다. 즉 우리들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는 모두 양력세대입니다. 과연 떠나던 사람이.. 더보기 키팅선생님 Robin Williams가 세상을 떠났다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합니다. 배우 Robin Williams가 아닌 선생님 John Keating이 떠난듯 느껴지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먹먹하기까지 하다는 건 좀 의아합니다. 알고보니 그건 우리 아이들이 보여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이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 부르며 키팅선생님께 인사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키팅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곳에 가기라도 한 듯 말입니다. 스승이라곤 없는 야만의 땅에 잠시 머물다 간 우리 아이들.. 자신들의 죽음을 놓고서도 셈을 하며 싸우고 있는 나쁜 어른들을 덧없이 내려다보고 있을 우리 아이들.. 그곳에서나마 키팅 선생님을 만난다면 조금.. 더보기 그립거나 혹은 안타깝거나 1. 삼년전 미국에서 떠난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친구가 왔었습니다. 기체 이상으로 인천 출발 두시간 지연, 겨우 출발했나 싶더니 다시 기체이상으로 일본에 착륙.. 예정보다 열두시간 지나 LA에 도착했습니다. 최초 출발지인 중국 싱가폴까지 따지면 무려 40몇시간 걸려 온거랍니다. ‘죽은새끼한테 인사하기 졸라 힘드네..’ 글로 옮겨쓰니 참 우악스런 말이지만 우리 첫마디는 이랬었습니다. 이래도 될만큼 우리는 가까운 친구였었습니다. 어제 오전, 그가 누운 곳에 갔습니다. ‘얌마.. 수천이 왔다..’ 직접 와서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수다스런 친구도 잠시 무거운 침묵에 빠졌습니다. 몇분간 그렇게 아무 말없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제게 말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