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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팡생각

역이민 6개월 고비說 역이민 선배들이 ‘낯선 고국’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얘기하는 걸 많이 찾아서 봤었습니다. 개개인이 가진 '현실적'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건 바로 ‘실망과 상처’였습니다. 현실에 대한 실망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입은 상처겠지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답니다. 예전 낯선 외국으로 처음 갔었을 때의 생경함 불안감보다, 돌아온 고국에서 느끼는 생경함 불안감이 오히려 두배정도 더 크답니다. 이것만으로도 힘든데 거기에 실망감이 더해진답니다. 고국의 모든 것들이 기대하던 것과 너무 다른거죠. 6개월 정도 시점이 고비라고 했습니다. 계획하고 기대했던 것들중 90% 이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답니다. 이 다시 돌아갈 사람(역역이민)들은 이 무렵부터 돌아가기 시.. 더보기
부자친척집 사람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왜 들어왔어?’입니다. 남들은 못 나가서 안달인데 왜 거꾸로 들어왔느냐입니다. 이해를 못합니다. 이 아사리판 한국이 뭐가 좋아서 들어왔냡니다. 어이없는 오판을 하고 실행에 옮긴 저를 몹시 안타까워들 합니다. 이해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정돈된 마을, 문명화된 사람들이 질서있게 사는 곳을 떠나 이 어지러운 곳으로 스스로 온 저를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부자 친척집’이었습니다. 아무리 집이 으리으리하고 생활이 풍요로워도 거긴 남의 집이었습니다. 좀 불편하더라도 내 집에서 맘편하게 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부디 제 판단과 결정에 실망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더보기
하니브로 81 하나도 안 변했다고, 옛날 그대로라고.. 우리끼리 또 이랬습니다. 고질병입니다. 희한합니다. 우리 어렸을 적엔 노인네로 보이던 그 나이가 바로 지금 우리나이인데도, 우리끼린 서로 스무살 서른살로 보이니 말입니다. 유치한 '승리의 브이자'가 참 오랜만입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상위에 술보다 안주음식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예전엔 안주란 그저 술집을 위해 의무적으로 시키는 기본입장료였을 뿐이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보니 한가지가 더 다르더군요. 도중에 먼저 일어나야겠다는 사유가 '기다리는 기사가 미안해서' 혹은 '새벽에 골프약속이 있어서'.. 예전엔 상상조차 못했던 고급 호화 사유입니다. 많이들 컸습니다. 친구들 참 열심히 살아왔던 모양입니다.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기분좋게 정신차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