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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얘기

근덕 13호 3 - 81년 82년 (근덕 바닷가는 이렇게 이름 모르는 바닷풀이 널리 깔려있다. 그 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을 한번도 만난적이 없어서 이름을 아직도 모르지만..어찌보면 난초 이파리같기도 한 그런 풀이다. 모래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사는지 모르겠다. 사진 끝에 보이는 섬같이 생긴 산밑 바다가 아주 예술이다. 바닥을 모를만큼 굉장히 깊은데 물안경을 끼고 들어가면 갑자기 남국의 바닷속이 된다. 이 산을 지나면 거기서부터 덕산 해수욕장이다.) 3. 81년이 되어 대학생이 된 280들이 근덕바다에 합류했다. 시끄러움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280의 등장으로 근덕바다는 더더욱 불건전해지기 시작한다. 때 맞추어 주변 근덕 해수욕장도 번성하기 시작하고 술집, 고고장.. 없는게 없다. 여자애들은 전부 뿔뿔이 모르는 애들이었다. 몇 명은 .. 더보기
근덕 13호 2 - 76년~79년 (그림을 클릭하면.. 바다가 확 펼쳐진다. 여기서 항상 바다를 보곤 했었다. 두 여학생이 바로 Y양과 S양이다. 반반한 얼굴로 양아치들을 끌어들인..) 1. 내가 처음으로 근덕이라는 바닷가를 만났던 때는 1976년이다. 주변에 해수욕장이란 게 아예 없었던 때, 그래서 사람자체가 아예 없었던 파라다이스 바닷가였다. 밤이 되면 완전히 별세계가 펼쳐진다. 하늘에 별이 하도 많아 쏟아질 것 같다. 서울에서 컴컴한 밤하늘에만 익숙해 있다가 근덕바다에서의 밤하늘은 너무 밝다. 별들이 너무 많다. 책에서만 보던 별자리가 훤히 눈에 들어왔다. 전갈자리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하늘 여기서 저기까지 희뿌옇게 뿌려져 있는 것.. 어떤 놈은 우유를 흘린것 같다고 했었고, 어떤 놈은 좃물 흘린것 같다고 했었다. 사실 후자에 더.. 더보기
근덕 13호 1 - 75년 (윗 사진이 바로 근덕의 해변모습이다. 휴양촌이 있었던 그 해변이 내게는 보인다. 아래사진은 해안도로 고갯마루에서 본 근덕 해안모습이다. 전에 없었던 고가도로같은게 보인다. 꾸불꾸불했던 그 도로가 아주 운치있었는데.. 없애버린 모양이다. 아쉽다.) 75년 처음으로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대관령을 두고 한반도의 영원한 변방이었던 영동지방이 성큼걸음을 걷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강릉, 속초와 삼척을 운행하던 고속버스, 중앙고속과 동부고속. 터미널은 동대문에 있었다. 당시 영동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고속도로’였다. 동대문 고속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만 하면 도착할 때까지 단 한번의 교통체증도 없었던 고속도로. 사람이 손 댄 적 없는 자연경관을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