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늘지기의 꿈 3 - 일단 접다 또 올라간다니.. 가슴이 철렁한다. 그러나 설마.. 비록 첫 비행은 교육생 군기잡는 차원으로 일부러 그랬겠지만 두번째 비행땐 어느정도 기초교육을 시킨 다음에 데리고 올라가겠지. ‘바를 좌우로 움직이면 힘들어서 못해요. 앞뒤로 밀면서 댕긴다는 생각을 해요. 세발자전거도 안타봤어요? 왜 저렇게 감을 못잡지?’ 무릎이 탁 쳐졌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그렇게 죽을똥 살똥 힘들었구나.. 근데 이말을 미리 해줬어야 하는거 아냐? 띠바.. 교관은 그 한마디만 달랑 해주고 다시 회장님을 태우고 하늘로 올라갔다. 어? 두번째 비행에도 사전 교육은 역시 없었다. 참 무지막지한 교관이다. 그들이 다시 한바퀴 돌러 올라간 사이 혼자서 가상 연습을 했다. 이렇게 기울면 바를 이렇게 밀면서 잡아댕기고.. 조금 자신이 생.. 더보기 하늘지기의 꿈 2 - 악전고투 아니나 다를까.. 기체가 급격하게 턴을 하면서 급선회를 하려 한다. 아래를 힐끗 보니 까마득하다. 새삼스레 내가 하늘위로 날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바람개비같은 이 자그마한 기체를 믿고 지상 500미터 하늘위에 떠 있다. 기체가 빙그르 한번 돌자 숨이 컥 막히면서 똥꼬가 확 저려온다. 근데도 교관은 바를 잡을 생각을 전혀 안한다. 나보고 알아서 하라는 얘기인데 띠바 난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다. 최소한의 기본개념도 없는데 급선회를 할 때 어떻게 기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지를 내가 어찌 알리오. 그대로 빙글거릴 수밖에.. 온 머리털이 쭈삣 섰다. 교관님.. 당신이 하세요. 단 한마디 교육도 없이 이 바람에, 이 높은 하늘에서 급한 턴을 하면서 나한테 조종간을 맡긴 강심장이 우리 교관, 그는 쉴새없이 내 .. 더보기 하늘지기의 꿈 1 - 다시 꾸다 새벽 다섯시 오십분, 아직 어둠이 깔려있는 그 시각, 출발지에선 교관이 이미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잠 잘 못잤지요?’ 인사를 하자 그가 웃으며 말을 건넨다. 실제로 잠을 잘 못 잤다. 십수년전 제주도 한적한 바닷가에서의 그 비행이 떠올라 밤새 뒤척였었다. 드디어 하는구나.. 그것도 그냥 체험비행이 아니라 본격 교육을 받는 것이고 얼마후면 단독비행을 하겠구나.. 젤 먼저 어디로 갈까? 샌프란시스코까지 해안을 따라 올라가 봐야겠다..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같이 가게 된 또 한 분, 내 훈련동기 되시는 분, 미주 한인 Harley Davidson Club 회장이시란다. 떼거리 지어 도로위를 몰려 다니는 오토바이 동호회 회장이라면 양아치들의 수괴 아닌가.. 근데 이 회장님....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