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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불쌍한 한인 남자 요즈음 들어 충격적인 존비속 살해사건이 이곳 LA지역 한인사회에서 빈발하고 있다. 대부분 아버지가 가족을 살해하고 자기도 같이 자살한 사건들인데, 지난 3월 이후 한달여 사이에 4건이나 발생, 총 1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미성년 자녀가 5명 희생됐다. 이런소식을 연달아 들으면서 이거 여간 착잡한 게 아니다. 내가 주변에서 흔히 보던 평범한 한국남자들이 그런 끔찍한 짓을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게 되었을까? 이민사회에 영원히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들의 이런 방황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첫째, 몰락한 지위와 빼앗긴 주도권 아버지라면 꼼짝 못하던 어린 자녀들이 미국식 교육을 받으면서, 남편이라면 꼼짝 못하던 순종적 아내가 미국사회에 젖어 들면서, 한국에서 누리던.. 더보기
미 대학농구 - 3월의 광란 영어에 Rhyme 이라는 게 있다. 말끝의 운을 서로 맞추는 것이다. No Pain No Gain, Back Pack, Down Town, Dream Team, Fine Wine, Fender Bender, itsy bitsy teeney weeney yellow polka dot bikini.. 이것만큼 많이 쓰이는 것이 alliteration 이다. 두 단어의 첫음을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Mickey Mouse, Donald Duck, Crystal Clear, Dark and Damp, Colorful Colorado.. 요즈음 미국 전체가 이런 alliteration 하나로 들끓는다. March Madness! 전미 대학농구 64강전이다. 역시 alliteration으로 16강은 Sweet S.. 더보기
태극기 꽂기 퍼포먼스 유감 2라운드 한국대 일본의 야구경기는 TV중계가 없어서 라디오로 들어야만 했었다. 속을 까맣게 태워가면서, 가슴을 바짝바짝 졸이면서 듣다가 마지막 한국의 승리가 결정 된 순간.. 잠시 이성을 잃고 고함을 질러야만 했다. 아 대한민국 만세다... 잠시후 스포츠채널에서 속보형식으로 한국의 승리소식을 전하면서 한 장면을 내 보냈다. 서재응이었던가.. 투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있는 모습... 복잡한 생각들이 어지럽게 일어났다. 승리에 기쁨에 도취된 젊은 선수가 들뜬 마음에 그리 했을 것이라고 본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울컥 솟아나는 애국심에 그리 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날 승리에 대한 기쁨은 그야말로 대단했었다. 라디오로 경기를 듣던 나도 너무나 감격해서 정신이 돌아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는데 현장의 선수들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