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LA 한 40대 남자의 자살 와야 할 사람이 한동안 병원을 오지 않아 궁금하던 차였는데 느닷없이 전해진 소식이 그 사람 '자살'했단다. '미국생활... 그렇죠 뭐..' 입버릇처럼 그러더니. 사람들은 왜 그 극단적인 선택, 자살을 할까? 두가지 정도가 있겠다. 첫째, 내가 죽음으로써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는 자기 희생이다. 나 혼자의 자살로 사랑하는 어떤 사람들이 고통이나 죽음으로부터 구조받는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목숨을 끊으려 할 것이다. 전태열처럼 노동운동을 위해 분신을 감행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모든책임을 나혼자 지고 다른사람들을 보호하려고 자살한다거나 하는 예들이 있다. 최근에는 늙거나 병의 말기에 이른 환자들이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 더보기 이만수 81년 봄, 학교 운동장에서 그를 처음으로 봤다. 학교 야구단의 연습구장이 바로 상대건물 앞 이었기 때문에 나는 가끔 그를 볼 수 있었다. 높은 톤의 경상도 사투리와 걸쭉한 욕지거리, 호탕한 웃음소리를 아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참 물건이다 싶다. 당시 군대보다도 더 엄격한 위계질서가 유지되던 운동부에서 그의 장난끼 가득한 쩌렁쩌렁한 말 한마디에 후배들 전체가 운동장 이쪽에서 저쪽으로 뛰어다니던 광경이 눈에 선하다. 훈련인지 얼차려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명령하는 그의 말투도 장난끼가 가득했고, 그의 말에 따라 이쪽 저쪽 힘들게 뛰는 후배들의 얼굴도 고통스런 표정들은 아니었다. 참 후배들 잘 다루네.. 이렇게 생각했다. 82년이었나,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되면서 그는 역사적으로 단 한 사람만이 가.. 더보기 민족과 국가 3 - 민족과 국가? 머지않아 사라질 개념 이 땅에서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이 가진 정서적 충격파는 정말 크다. 손자가 할아버지 모르게 국적을 포기했어도 그 할아버지의 이름이 공개되어 비난을 받는 세상이다. 물론 개중에는 욕먹어도 싼 새끼들도 있다. 궁정동의 김계원 등등.. 물론 병역의 문제가 나오면 나도 흥분한다. 몇년전 미국에 온 친구의 미국행 이유가 단지 아들넘 군대 안보내기 위해서라는 얘길 듣고 흥분해서 한바탕 한적도 있었다.하마터면 친구지간 갈라질 뻔 했다. 내가 하도 흥분해서.. 근데 만약 냉철히 생각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빠질 기회가 충분히 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조국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중 어느 하나도 순수한 애국심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보여지는.. 더보기 이전 1 ··· 57 58 59 60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