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르장머리 없는 늙은이들 오늘 아침, 차를 세우고 주차장에서 걸어오는데 빌딩 현관쪽에서 남자들의 큰 목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와서 보니 70대 남자와 40대 남자가 현관 앞에서 다투고 있다. 아침 7시 15분, 이 이른 시간에 이 두 남자 왜 이러는 걸까? 빌딩 앞 도로에 자동차 한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세워져 있길래 접촉사고 때문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매일 새벽 신문사에서 빌딩 현관에 놓고가는 '신문' 때문이었다. 70대 노인이 자동차를 타고 와서 그 신문을 몰래 뭉텅이로 가져가는 걸, 빌딩 입주자인 40대 남자가 출근길에 본 모양이다. 한두 부라면 모른 척 했겠지만 너무 많이 가져가자 ‘이 건물 사람들 보라고 신문사에서 갖다 놓은건데 그렇게 왕창 가져가시면 되겠냐’고 한마디 했을 거고, 그러자 이 노인네 ‘이게 어찌 이 .. 더보기 LA 디즈니홀에 울려퍼진 보리밭 - 2010 숭실오비 LA 숭실 OB가 작년에 이어 Disney Concert Hall에서 정기공연을 했다. 디즈니 홀 난생 처음 가본 디즈니 홀.. 초현대적인 겉모습을 내 아날로그 감성으론 도저히 따라잡질 못하겠다. 그저 알미늄 냄비 찌그려놓은 듯, 너무 튄다는 느낌뿐이었다. 근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느낌이 딴판이다. 곳곳에 있는 큰 나무 기둥들 때문인지 마치 웅장한 고택에 들어온 듯 마음이 편해진다. 참 잘 만들었다. 70년대말 세종문화회관에 가본 이후 처음 와본 큰 무대다. 그간 공연장들의 변화를 전혀 모르는 나로선 여긴 공연장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조형예술’같다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아름답다. 파이프오르간 앞에 치솟은 나무기둥들, 스피커를 둘러싼 데코레이션, 천정을 뒤덮은 둥근 나무들.. 돈 많이 들었겠다. 알아보니 .. 더보기 미국 Asian들의 복잡한 인종 정서 '사람 좋은' 멕시칸 ‘한인보다 멕시칸이 더 편하다’ 많은 한인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멕시코인들을 만만하게 얕잡아 본다는 뜻이 아니다. 화난 인상과 퉁명스런 말투에 무례한 한인들보다는 ‘사람 좋은’ 멕시칸들을 상대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한인들에게 시달리던 한인업소들중에 영업의 주 타겟을 아예 히스패닉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물론 언어장벽때문에 '필요한 말'만 하기 때문에, 또 인종이 다르니 매사에 서로 조심하기 때문에, 또 한인과 그들과의 관계가 대부분 보스와 직원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멕시코인들이 우리 한인들보다 훨씬 낙천적이고 순수하고 밝다는 것은 확실하다. 무뚝뚝한 사람보다 인사 잘하고 잘 웃는 사람을 편하게 생각하는 건 당..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