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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지 벌써 1년입니다 작년 이맘 때.. 갑자기 그가 떠났습니다. 그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잔뜩 찌푸린 날. 멀리 태평양이 보이는, 그렇게 고향땅 한국을 향하고 있는 언덕그곳에 그가 누워있습니다.~2011...이승에서의 삶이 2011년에 끝나, 그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직 비현실적입니다.작은 나무가 그늘을 주니 여름날이야 괜찮지만겨울은 어찌 보내는지 춥지 마시게 머리 맡에 사진 넣어놨으니 우리 이때처럼 춥지 마시게때가 오면 넷이 다시 13호에 모여 앉아 노래 실컷 부르고하야비치 한잔 해야지 더보기
테하차피의 고양이 미국 현충일, 오전까지 사무실을 지키다가 점심을 먹고 테하차피로 향했다. 문득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평일 오후였지만 반 공일이라 차는 없었다. 아무도 없는 고적한 테하차피.. 멀리 차를 세우고 윗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산위에서 누군가가 우릴 맞아준다. 고양이다.우리가 그곳에 머무르던 내내, 길을 인도하듯 앞장서던 이 고양이.. 누구셨을까. 더보기
거대 벌새 체포 11월이면 벌새들이 남아메리카로 떠납니다. 그 조그마한 녀석들이 ‘철새’인 겁니다. 그 작은 날개로 그 먼 여정을 어찌 날아갈까 매우 걱정이 됩니다. 그 고난한 여행을 위해 떠나기 전 지방층을 충분히 늘린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먹습니다. 먹잇 값이 만만치 않지만 곧 떠날 녀석들이니 충분히 주기로 했습니다. 어제 아침.. 벌새가 아니라 박새인가 싶을 정도로 거대한 몸집의 녀석이 먹이통에 앉아 있습니다. 가까이 보니 벌새 맞습니다. 참 큽니다. 얼핏 보아 다르 벌새의 한배 반은 되어 보입니다. 다른 동네에 살다가 남미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른 녀석 같습니다. 그런데 이놈.. 커다란 덩치만큼이나 성질도 포악합니다. 자그마한 아이들을 먹이통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합니다. 다른 녀석들끼리 흔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