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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심신증 6 - 심신증의 종류

이것은 본인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도와 달라는 신호이다. 물론 환자 본인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거부한다. '내가 뭐가 모자란게 있어서 남한테 도와달래?' 혹은 '씨발넘이 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네?' 왜냐하면 실제로 자기 생각엔 전혀 그런 뜻이 없기 때문이다.

심신증이란 미리 언급했던 여러가지 성격상 결함으로 인해, 괴로운 일을 당했을 때 개인의 미숙한 감정 대처방식이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닥친 문제를 재빨리 파악하고 나타나는 감정반응들을 적절히 처리, 해소하거나..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들을 무시할 수 있다면 심신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쉽게 버리지도 못하고 그저 질질 끌면서 더욱더 힘들어 할때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힘들고 괴로운 단계가 극에 달한다. 그러나 체면상 자기가 감정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기는 죽어도 싫다. 이런 과정에서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체면상 자신 인격의 무력함은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채 나를 도와달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체면은 살리면서 남들이 눈치를 채고 도와주기를 요청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신증이란 하나의 바디 랭귀지, 주의끌기, 타인에 대한 강요의 뜻이 담겨있다.

노인들의 심신증이 대표적인 예이다. 노인네가 건강할 때는 말을 지지리도 안듣던 자식들도 노인네가 몸져누우면 모두 효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노인들이 그걸 노린다. 물론 마음 깊숙한 곳에서의 일이다.

큰 죄를 지어 벌받을 일이 있더라도 병이 생기면 대개 용서받게 된다. 물론 병이 걸린걸 고소해하기는 하지만 대개 더 이상의 응징은 하지 않는게 인지상정이다. 따라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으로 저절로 병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예를 자기의 상황과 비교하는 걸 본인들은 존나게 기분나빠한다. 별 지랄.. 미친넘. 이런다.

그러나 우린 모두 그 심신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이거 느낌만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배가 아파진다. 질투, 시샘이 나면 위장 기능에 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을때 배가 아프다고 고꾸라 진다. 이것도 실제로 배가 아픈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 하고 있는 말중에서 심신증을 나타내는 말은 부지기수로 많다. ‘저 새끼 골때려’ “일이 너무 꼬여 골치 아파”, “심장이 철렁 내려 앉는줄 알았다”, ‘간이 콩알만해 졌어’ “영 입맛이 쓰네”, “가슴이 답답하다”, “열 받는다” 등등

모든 병이 심신증이라고 우긴다면 좀 문제가 있으므로 현재 심신증으로 인정되는 질병의 범위를 함 보자. 무척이나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1. 순환기계
발작성빈맥, 부정맥, 고혈압증, 협심증, 심계항진

2. 호흡기계
기관지천식, 발작성호흡곤란, 재채기, 알레르기성비염

3. 소화기계
궤양, 위하수, 만성위염, 위산과다, 유문경련, 신경성설사, 상습성변비, 궤양성대장염, 신경성식욕부진

4. 피부질환
담마진, 소양증, 신경성피부염, 원형탈모증, 다한증

5. 비뇨생식기계
신경성빈뇨 및 배뇨곤란, 야뇨, 발기부전, 조루, 월경이상, 불감증, 성교곤란

6. 근육골격계
근육통, 근경련, 류머티즘, Tic, 사경

7. 내분비계
당뇨병, 바세우도씨병, 비만증, 수척증

8. 감각기관
심인성맹롱(盲聾), 변형시, 안정피로, 녹내장, 신경성난청, 메니에르병, 신경성어지러움, 차멀미

9. 신경계
긴장성두통, 편두통, 신경성피로, 불면증, 잠꼬대, 말더듬, 심인성발성장애 등


설마 이 병이 심신증?? 의문이 가는 당뇨병을 예로 들어보자.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의 β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부족, 인슐린저항성의 증가, 뇌하수체엽 부신(副腎) 갑상선 등의 내분비선 기능항진, 중추신경 특히 시상하부의 병변 등을 들 수 있는데, 대개 이들 인자들이 복합되어 발병한다.

우연히 병원에 갔다가 아무생각없이 혈당검사를 받은 후 느닷없이 당뇨 전단계 혹은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이거 보통문제가 아니다. 화들짝 놀란다. 왜 내게 이런 몹쓸병이.. 하나님 너무하십니다... 목숨을 걸다시피 하라는 대로 다 한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 더하여 오만가지 요법 요법 요법들… 따라만 하면 금세라도 당뇨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처럼 선전하던 모든 요법들을 다 써봐도 이거 쉽게 잡히지가 않는다.

지난번에 나도 얘기했지만.. 당뇨병은 안움직이고 섬유질이 부족하고 기름진거 너무 먹어서 생긱는 병이니 열심히 운동하고 자연으로 돌아간 식이요법을 지키면 당뇨는 극복되어져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안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아니 대부분 안된다. 왜 그럴까?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기 때문이다. 바로 마음의 다스림이다.

마음을 다스려서 당뇨를 치료해? 웬 궤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지 몰라도 사실이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한 당뇨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이 얘길 하려고 지금까지 한동안 심신의학이 어쩌네 저쩌네 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당뇨를 극복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단식요법이 있다. 실제로 이거 상당한 효과가 있다. 다만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이 방법만큼 효과가 높은 방법도 없다. ‘15일 단식’을 대개 일정에 따라 세차례정도 감행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뇨는 거의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리곤 적절한 운동과 알맞고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하여 한동안 아무 문제없이 당뇨의 공포에서 벗어나 생활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언제라도 마음이 심각하게 요동을 치거나 격렬한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인체의 최상위 제어장치가 고장을 일으켜 신경 홀르몬계통에 바로 영향을 미치고 곧바로 그 죽일놈의 당뇨는 다시 고개를 내민다. 불안과 좌절, 불만, 증오, 공포, 근심, 분노, 짜증, 신경질, 초조 등의 부정적인 감정과 여러가지 누적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또 계속된 교감신경의 항진은 줄기차게 혈당을 끌어올린다.

당뇨대란이니 어쩌니 하면서 온국민을 당뇨 전단계 환자로 몰아가는 현대보건정책과 의학. 당뇨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 그 자체가 처음에는 건강염려증 수준이지만 곧 그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실제로 당뇨를 발병시키고 더욱 악화시킨다.

혈당 조절 안되니 불안감과 초조감은 날로 더해간다. 당뇨는 그에 비례해 갈수록 악화된다. 에이 씨파..
어쩔 수 없이 다시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 심신증 1 - 마음에서 오는 병
→ 심신증 2 – 뇌의 기능적 연결
→ 심신증 3 – 정신과 육체의 연결통로
→ 심신증 4 – 마음과 몸의 연결
→ 심신증 5 – 신경증과 심신증
→ 심신증 6 – 심신증의 종류
→ 심신증 7 – 심신증의 예방
→ 심신증 8 – 심신증의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