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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우유는 독이다 5 - 골다공증엔 우유?

이제 본격적으로 골다공증으로 들어가 보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우리가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면서 무서워 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골다공증이다. 한동안 고혈압의 위험을 과대선전하면서 전세계인을 고혈압의 공포로 몰아넣은 제약업계가 얼마전에 들고 나온 새로운 영업 아이템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아주 '당연한 현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바로 죽을 무서운 병'으로 규정하고 사람들을 겁주어서 돈을 벌어먹고 사는 제약회사들과 의료산업이다.

좋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병이라고 치자. 그렇지만 우리는 그 병에 대해 너무나 잘 못 알고 있다. 이번기회에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골다공증은 ‘칼슘섭취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절대 아니다.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한다. 혈중 칼슘농도가 낮으니 그래서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는 거 아니냐, 그러므로 우리가 칼슘을 충분히 보충해서 혈액중 칼슘농도를 늘리면 더 이상 뼈에서 빠져 나오지 않을 거 아니냐.

이 논리가 바로 낙농자본이 이용하는 마케팅의 기본 컨셉이다. 사람들이 우유의 진실을 알고 우유를 마시지 않거나 유제품을 먹지 않게되면 그대로 도산해 버리는 낙농업계는 죽기살기로 우유 캠페인을 한다.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 연구소를 빙자해서 우유의 우수성을 억지로 알리는 것인데, 지난번에 얘기했듯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만 있으면 언제나 자기에게 유리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일년에도 수천건씩 발표되는 이러한 엉터리 조작실험 논문들은 그대로 의과대학 교재로 옮겨지며 의대생들과 의사들은 그것을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그대로 환자들에게 전달된다. 이게 사실 가장 큰 문제다.

미국의 우유광고는 끔찍한 것들도 있다.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들에선 자그마한 사고나 실수로 팔뼈가 뚝 부러져서 몸통에서 그대로 분리되어 버리거나 서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폭싹 가라앉는 장면등을 여과없이 내보낸다. 의사들로부터 우유를 마셔야 된다는 강요를 받고, 티비에서 이런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유숭배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낙농자본의 마케팅 전략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다. 나 역시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의심없이 우유의 겉포장에 쓰인 각종 건강문구를 보고 설사 안하는 우유, 저지방 우유 머 이런 우유를 사서 억지로라도 마시려고 했던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박힌 고정관념은 워낙 견고해서, 우유가 나쁜것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가능하면 마시지 말라고 얘기를 하면 백중 구십구명은 내말을 부정한다.
 
세상이 다 아는 완전식품, 그 좋은 우유를 마시지 말라니요??

고기의 해악에 관한 얘기에는 백중 열명정도만이 부정하는데 비해, 우유에 대한 신앙은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아서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좋다. 칼슘섭취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골다공증이라고 치고, 우유가 ‘칼슘의 보고’라고 치자. 그럼 칼슘의 보고인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면 그 안의 칼슘들이 우리 뼈속으로 쪼로록 들어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무리 값비싼 칼슘보충제를 먹고, 우유를 벌컥벌컥 마셔봐야 그 칼슘들이 뼈에 차곡차곡 쌓여주지 않는다. 우유를 마시면 마실수록 칼슘 보충제를 먹으면 먹을수록 골다공증의 증세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나빠진다. 우리 몸은 갖다 넣는 대로 그대로 쌓이는 창고가 아니다.

아마 또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무슨 소리냐, 그동안 의사가 하라는 대로 칼슘 보충제 먹고 우유 많이 마셨더니 골밀도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았거나 훨씬 좋아졌다고 지난번 검사에서 나왔는데.. 또는, 우리 둘째애 우유를 많이 먹여서 키웠더니 첫째애보다 훨씬 발육상태가 좋은데..

골다공증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나 성장기 어린아이를 가진 주부는 설사 밥을 굶고 잠을 안 자는 한이 있어도 우유 마시는 일은 절대로 걸르지 않는다. 우유는 생명수와 다름이 없다. 물 대신 벌컥벌컥 마신다.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고 하면 물대신 우유를 준다. 요즈음 하도 좋은 우유들이 많이 나와서 설사 걱정도 할 필요 없고 지방걱정도 할 필요도 없다. 모든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우유속 칼슘이 모잘라 합성 칼슘을 더 풍부하게 넣었다는 값비싼 우유를 다른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사서 먹는다.

이런 사람들은 '우유는 지구상 최고의 완전식품, 칼슘의 보고'.. 기도하듯 되뇌이며, 우유의 영양성분과 그것의 인체 흡수율을 거의 외운다. 점점 광적으로 우유의 신앙에 빠져 우유를 숭배하게 된다.

마술이다.


→ 우유는 독이다 1 – 인트로
→ 우유는 독이다 2 – 우유는 송아지의 음식
→ 우유는 독이다 3 – 소젖의 오염
→ 우유는 독이다 4 – 소젖의 무서운 영양소
→ 우유는 독이다 5 – 골다공증엔 우유?
→ 우유는 독이다 6 – 먹거리의 이치
→ 우유는 독이다 7 – 알지만 의사는 권한다
→ 우유는 독이다 8 – 끝맺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