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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육식숭배 11 - 고기 먹어야 힘난다는 분들

고기를 먹어야만 힘이 난다는 분이 메일을 주셨다. 그 분은 고기를 먹지 않으면 오히려 손이 떨릴정도로 기운이 없어진다고 하셨다. 따라서 세상엔 자기처럼 고기를 먹어줘야만 하는 사람도 있는 거라 하셨다.

고기를 먹으면 동물성 단백질이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세포를 자극해서 혈당을 올리는 홀몬의 분비를 늘린다. 그래서 고기를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서 힘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즉 고기의 섭취가 우리 몸에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그에 상응하는 몸의 반응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기운이 나는 듯 느껴지는 것이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췌장의 기능이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혈당의 오르내림 폭이 거의 일정하다. 뭔가 혈당의 조절능력에 이상이 생긴 사람만이 미세한 외부자극에도 민감하게 혈당의 수치가 반응한다. 따라서 고기를 먹어서 기운이 나는걸 느끼거나 혹은 하루만 고기를 안 먹어도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몸에 기운이 빠지는 사람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혈당조절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증거다. 이런 분들이야 말로 지금 당장 고기를 끊고 음식을 가려서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진도 나간다.

'고기에 있는 주된 영양소인 단백질은 우리 몸의 면역을 유지하고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주지 않기 위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암세포는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소들을 꺼내 쓰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환자의 몸이 더 쇠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암 환자에게 적당한 양의 고기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단백질의 섭취를 통하여 수술 부위의 상처가 아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항암주사 후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항체 역시 단백질에서 만들어지므로, 고기는 단백질의 공급원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교실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글이다. 축산협회의 육식장려문구가 그대로 옮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고급 단백질의 섭취는 육류로부터만 가능하다는 저 맹신, 대부분 단백질이 재활용된다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단백질은 음식으로 먹어서 보충해줘야 한다는 저 편협함. 놀라울 뿐이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몸에 아미노산의 형태로 보관되어 있다가 필요시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몸안에서 합성되는 것이지 필요때마다 먹어서 보충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행히 우리는 고기단백질을 먹어줘야 근육의 발달이나 신체의 유지에 좋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또, 단백질이 결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고길 먹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쁠까? 아무리 그럴싸하게 얘기를 해도 고기가 우리 몸에 해롭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할테니 몇가지를 보자.

첫째, 동물의 시체는 많은 양의 요산을 포함하고 있다. 요산은 살아있는 세포의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배설물 중의 하나이다. 신장은 혈류로부터 요산을 뽑아 내어 오줌으로 나가게 한다. 만일 요산이 즉시 그리고 완전하게 혈액으로부터 제거되지 않으면 그것이 몸 조직에 쌓여서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통풍이나 방광결석을 만들어 내게 된다. 당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요산은 대략 하루에 0.5그램, 당신 몸은 겨우 이 요산만 제거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스테이크 한 덩이에는 0.9그램의 요산이 들어 있는데 불행하게도 당신의 위장에서는 이 스테이크 속 요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분비되지 않는다.

둘째, 동물의 시체는 부패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다. 동물이 살아 있을 때는 대장에서의 삼투압 작용이 부패성 박테리아가 동물의 살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동물이 죽으면 삼투압 작용이 사라지므로 부패성 박테리아는 대장 벽을 뚫고 들어가 살 속으로 파고들게 된다. 그 박테리아들이 고기를 부패시킴으로써 고기를 부드럽게 한다. 당신은 이런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양념에 푹 넣어서 냉장고 안에서 이틀간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에 손님들에게 내 놓습니다.’ 그 숙성이라는 것은 바로 부패성 박테리아의 적절한 창궐을 의미하는 것이다.

셋째, 필요하지도 않은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우리 몸은 그 단백질의 흡수와 해독과 배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넷째, 이렇게 완전히 분해, 해독되지 않은 동물의 시체(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고기 단백질)는 우리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되어 면역계가 과도하게 발동한다. 이것이 요즈음 우리의 아이들이 앓고 있는 알러지 질환의 시작이고 모든 질병의 시작이다.

다섯째, 단백질은 대사과정에서 과도한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똑 같은 에너지를 내는데 탄수화물이 100의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면 단백질은 120, 지방은 130이나 발생시킨다고 한다.

여섯째, 밀집된 우리에서 비위생적으로 키워진 동물의 고기는 헤아릴 수 없는 항생제와 성장홀몬과 살충제에 목욕을 한 독성물질의 집합체들이다.

일곱째, 고기를 먹으면 성격이 포악해진다. 이것은 내가 스스로 나에게 실험을 해보면서 확인을 했고 이런 연구결과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인이 되어 있다. 굳이 과학적으로 따지지 않더라도 죽음의 과정에서의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은 동물의 몸에는 처절한 恨과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남아 있으며, 이것을 먹는 사람이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고기단백질이 몸에 좋다는 영양학적 연구결과는 널려있으나 고기단백질이 유해하다는 연구자료는 참으로 찾기가 어렵다. 천문학적 연구비가 지원되는 ‘고기예찬’ 연구에 비해 연구비 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고기죽이기’ 연구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쯤 되어서..

‘과학적 근거도 별로 없는 얘기로 고기 먹지 말라는 얘기 하지 말아라’ 혹은
‘나는 고기 먹고 일찍 죽을 테니 당신이나 고기 안 먹으면서 벽에 똥칠 할때까지 오래 살아라’
라고 할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그렇지만 육류를 단순하게 ‘단백질’만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이제 없으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나아가 약간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육류에 포함된 항생제, 호르몬, 농약, 방부제의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하고 인간의 腸 특성과 육류 소화과정에서의 노폐물 해독의 의학적인 측면까지도 생각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중의 하나인 관계로 죽어도 육식을 해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이제부터 내가 하는 얘기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가장 중요한 얘기들을 이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생명의 존중이라는 측면, 식량 자급자족의 경제적인 측면, 그리고 심각한 환경오염에 대한 측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당신이 깜짝 놀랄 동영상이 다음글에 올라올 것이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꼭 보시기를 권한다.


→ 육식숭배 1 – 인트로
→ 육식숭배 2 – 인간은 초식동물이다
→ 육식숭배 3 – 인간은 잡식동물도 아니다
→ 육식숭배 4 –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 이유
→ 육식숭배 5 – 인간은 똥자루
→ 육식숭배 6 – 단백질은 그리 필요하지 않다
→ 육식숭배 7 – 단백질과 인간
→ 육식숭배 8 – 갑빠엔 닭가슴 살?
→ 육식숭배 9 – 우리 몸의 땔감
→ 육식숭배 10 – 단백질은 연료가 아니다
→ 육식숭배 11 – 고기먹어야 힘난다는 분들
→ 육식숭배 12 – 도살, 그 끔찍함
→ 육식숭배 13 – 지옥에서 도살장으로
→ 육식숭배 14 – 인류의 기아
→ 육식숭배 15 – 열대우림의 파괴
→ 육식숭배 16 – 사막화
→ 육식숭배 17 – 기후재앙
→ 육식숭배 18 – 끝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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