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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수맥 3 - 수맥은 이제 없다

습기(수맥)는 누구나 싫다
지하수가 지표와 너무 가까이 있다면 그 습기가 지표로 올라올 것이다. 지렁이처럼 습기를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런 곳은 피한다. 맨바닥에 눕거나 텐트를 칠 때 아무 곳에나 자리를 잡는 사람은 없다. 맨 처음에야 모르고 그렇게 했더라도 곧 경험으로 알아차리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바닥이 편평한지 뽀송뽀송한지 살펴 본 후에 자리를 잡는다.

사람은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한번 자리를 잡으면 이동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처음엔 뽀송해서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땅속의 어떤 변화에 의해 음습하게 변할 수가 있다. 집구석이 음습해지면 본능적으로 건조한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어 몸도 건강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집 밑으로 수맥이 흐르면’ 그 위에 사는 사람이 골골해 진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런말이 있다. ‘집을 짓기 전에 地官과 상의해 땅의 잡귀가 없는 곳을 잡아야 한다.’ 이건 오십번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오십은 뭐냐? 땅속에 잡귀가 아무리 많아도 괜찮은 사람들이 있다. 태국의 수상도시처럼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네? 그렇다면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인간이 따로 있는 걸까? 아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한다. 물위에 살아버릇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물위에서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기는 무조건 인간에게 나쁘다 치자. 하지만 지하수 고갈이 심각한 요즈음에 그 지하수 때문에 무덤자리나 집터가 좌우되거나 건강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이제 단언코 없다. 이제는 어디를 파도 물이 솟아 오르던 금수강산이 아니다. 어디를 파고 파도 물줄기를 찾으려면 최소 몇백미터는 파고 들어가야 겨우 물줄기를 만나는 땅이 되어 버렸다.  더군다나 아파트가 대부분인 요즘의 주거생활에서 땅속에서의 습기는 전혀 문젯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건조해서 문제가 되면 되었지 습기 때문에 문제 될 일은 없다.


수맥파의 등장
그러니 이젠 ‘수맥’으로만 얘길 하면 아무도 안 듣는다. 수맥으로 겁주면서 먹고 살던 지관이나 장사꾼들이 살기가 어려워졌다. 땅속에 물이 있어야 그게 나쁘다고 협박을 하든 말든 할텐데.. 그러나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수맥파, 수맥기다.

‘땅밑의 음습한 기운’이 아니라 63빌딩 꼭대기까지도 솟아 오르는 어떤 ‘파’란다. 아파트 주거자들이 많다 보니 그 수맥파동을 어지간히 표현해선 안되겠다. 적어도 방사능정도는 되어야 하겠다. 그래서 감마선이니 어쩌니 종파니 어쩌니 한다. 그게 수십미터 공중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협박할 수 있다. 그게 사람 몸에 굉장히 해롭고, 그걸 막으려면 동판을 깔거나 이상한 모양의 도형을 붙여놓아야 된단다.


세도나
땅속에서 뭔가가 올라 온다니 넓은 의미에서 지기의 일종일 것 같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지기가 쎄다는 세도나에 한번 가보자. 잔뜩 기대를 가지고 가봤다.

근데 지기가 쎈지 어떤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도사들은 그곳에서 강한 지기를 느낀다고 하는데 이거 뻥같다. 도사라는 작자들이 원체 뻥으로 먹고 사는 놈들이다. 평생 환각상태에 빠져 허우적대는 놈들이다. 만약 한국에선 헤매던 도사가 세도나에선 갑자기 쉽게 공중부양을 붕붕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있다면 내 믿겠다. 하지만 역시 주둥이로만 지기를 느낀댄다. 그래서 도사다.

그곳의 명물 오름(Vortex)이 강한 지기 때문에 생긴거라고 하지만, 내 생각엔 오히려 그 이상한 모양의 오름때문에 이곳이 지기가 쎈곳이라는 소문이 난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 계측장비를 이용해서 측정을 했다지만 믿기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방사능이 높다든가, 무슨무슨파가 강하게 잡힌다든가.. 이게 지기인지 아닌지 누가 아는데? 오로지 도사들의 주둥이뿐이다. 세도나에선 지기를 결코 확인할 수 없다. 관광객만 바글거리는 실망스런 곳이었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토네이도

원래 태풍 같은 폭풍들은 모자란 한쪽이 남는쪽에서 뭔가를 확 끌어가는 현상이다. 근데 이 토네이도는 그게 아니다. 지역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하늘로 치솟으며 잠시 이동하다가 저절로 소멸된다. 이거 왜 생기는지 아직 원인불명이다. 왜 미국 중부에만 이 현상이 있는지도 불가사의다. 정체가 희한한 바람이다. 이놈의 정체를 밝힌다고 평생 이것만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돈을 대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지만 지구의 기후현상엔 이상한 거 투성이다. 똑 같은 하늘 아래 똑 같은 땅 위건만 어떤 곳은 일년내내 비가 내리고 어떤 곳은 일년 내내 비가 없는것도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난 지난 2년간 빗방울조차도 구경 못했지만, 이곳과 위도가 비슷한 한국에는 지난 여름 비가 바가지로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런 비구름은 왜 항상 모이는 곳에만 모여 비를 뿌릴까? 기압골이니 어쩌니 설명을 해도 그 기압골이 왜 생기는지는 모른다. 따져보면 모든 기후 현상이 다 이상하다. 빙하기는 왜 있었고, 작금의 지구 온난화는 또 뭘까? 배기가스가 늘어나 지구가 온난화된다고? 지구를 아주 우습게 보는 건방진 소리다. 아무튼 기후엔 이상한 거 투성이다.


땅속에서 뭔가가?
이런거.. 우주에서 날아오는 거 아니면 지구 속에서 뻗쳐 나오는 힘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어떤 힘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 모를까 지구의 한 부분에 영향을 미필 수는 없다. 아무리 강력한 레이저라도 오는 동안 폭이 커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건 땅속이다. 그게 있다고 증명할 수 없지만, 없다고 증명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수맥파라는 게 실제로 있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지기들 중 어떤 것이 수맥근처에서 증폭되어 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작금의 수맥파를 ‘사기’라고 단언한다.

근거는 뭐냐? 연역적 접근외엔 방법이 전혀 없다.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명료하다.


→ 수맥 1 – 수맥은 유럽의 이론
→ 수맥 2 – 있다고 치자
→ 수맥 3 – 수맥은 없다
→ 수맥 4 – 상술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