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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광우병 3 - 광우병을 보지말고 그 '경고'를 보라

2008년 대한민국, 전 국토가 조류독감과 광우병의 공포로 들썩들썩거린다. 프리온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관심을 그렇게 프리온과 바이러스에 두면 이건 우리가 양치기 소년에게 또 당하는 거다. 

해일이 발생해서 해안가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마을이 이리 쑥대밭이 된건 무엇때문인가? 우매한 자는 당연히 바닷물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 그 바닷물 자체는 죄가 없다. 그래서 조금 배운 사람들은 바닷물을 그렇게 육지로 몰고 올라온 해일이라는 ‘현상’이 원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근데 그 해일이 그 사태의 최종배후일까? 아니다. 그 사태의 최종 배후는 그 해일을 일게 한 지진이다. 그래서 많이 배운 자는 사태의 배후가 지진임을 안다.


광우병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난리다.
광우병은 무엇때문인가? 프리온이라는 변형단백질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자는 참으로 우매한 자이다. 프리온은 죄가 없다. 그래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은 자연의 이치에 逆하게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사료를 먹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근데 그 동물사료가 진짜 광우병의 배후일까? 아니다. 광우병의 최종배후는 바로 인간이다. 자기가 초식동물임을 망각하고 소고기를 굳이 쳐먹겠다고 소를 집단 사육하는 인간의 삿된 욕심이다. 인간이 소고길 먹지 않는다면 프리온이든 조시든 걱정할 게 없다. 하지만 굳이 그걸 쳐먹겠다니 문제인 것이다.


미국소는 광우병에 위험하고 한국소는 안전하다?
천만의 말씀이다. 집단 사육하는 한국소가 안전할 턱이 없다. 발생시기와 확률의 문제일 뿐 위험하긴 매한가지이다. ‘미친소 너나 쳐먹어’라는 구호를 계속하면 스스로 자승자박에 빠진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었다.

조류독감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뒤숭숭하다. 이러다간 외국인들의 입국마저 끊길지 모른다.
이거 조류 독감 바이러스때문인가? 동남아에서 날아오는 철새들 때문인가? 재래시장에서 아무렇게나 거래되는 유통과정때문인가? 아니다. 닭고기를 굳이 쳐먹겠다고 걔네들을 좁은 우리안에서 벌레 키우듯이 약을 쳐가면서 키워 잡아 먹는 인간들 때문이다.


광우병의 원인을 프리온으로 지목하고 조류독감의 원인을 바이러스로 지목한 ‘인류 건강의 희망’ 의학자들. 그들이 기생충을 알고, 눈에 안보이는 박테리아를 알고, 그보다 수백배 작은 바이러스도 알고, 이제 기특하게도 프리온이라는 단백질 쪼가리까지 알아내었으니 우린 이런 기특한 의학자들만 믿으면 될까?

소 5마리
돼지 6마리
닭 1,450 마리
계란 19,826 개

이게 뭐냐고? 미국인들이 일생동안 쳐먹는 육식량의 평균이다. 이렇게나 많은 소와 돼지와 닭을 쳐먹는다. 그래서 그 넓은 초지를 갈아 엎어 소와 닭의 사료를 생산하고 그걸로 모자라 소의 찌꺼기를 갈아 사료로 먹인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육식신앙 1  시리즈(1~18)에 자세하게 있으니 관심을 갖고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최근에 우릴 공포에 떨게 했던 질병들을 떠올려보자.
공교롭게도 100% 동물들과 연관이 있다. 싸스, 구제역, 조류독감, 광우병.. 조금 멀리 과거까지 생각해 보자. 역시 100% 동물들과 연관이 있다. 에이즈, 유행성 출혈열, 광견병, 콜레라, 말라리아, 페스트..

자연이 이토록 다른 동물들을 자연상태로 내버려 두라고, 육식과 멀리하라고 수차례 경고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여전히 그 탐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누누히 얘기했지만.. 인간의 육식은 자연에 대한 逆이다. 결과는 뻔하다. 시기의 문제일뿐 인간은 그 육식욕망으로 망하게 되어있다. 육식자체뿐만 아니라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벌이는 온갖 삿된 짓으로 인류는 멸망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인류건강의 희망’ 의학자들은 육식을 하는 건 괜찮다고 한다. 프리온이라는 단백질 쪼가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 것이다. 조류독감의 원인바이러스를 규명하고 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목숨을 걸 것이다. 그들은 모든 질병은 과학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암을 발견했으니 언젠가 암을 퇴치할거고, 에이즈를 발견했으니 언젠가 이걸 퇴치할거고, 자가면역이란 걸 발견했으니 언젠가 그걸 퇴치할거고.. 박테리아를 발견했으니 그걸 퇴치하는 중이고,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니 언젠가 그것도 퇴치할거고, 프리온을 발견했으니 언젠가는 이것도 퇴치할 수 있을거라고 말할거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그 전에
인류는
멸망한다.


듣기 싫은 소릴 또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지구는 하나의 유기체다. 결코 한가지의 생명체가 지구전체를 뒤덮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지구가 감내할 수 있는 조화의 임계치를 넘어선 과다 인류와 그들의 뻘짓. 지구는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자연재해’와 ‘질병’으로 인류의 마릿수를 조절한다.


인간의 몸에서 스스로 발생하는 병들은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면 어느정도는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이건 지구의 ‘인간 마릿수 조절도구’라고 하기엔 약하다. 지구가 사용하는 인간 마릿수 조절도구는 인간의 능력으로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구가 가진 비장의 도구는 두가지이다. 스리랑카의 해일, 미국의 허리케인이나 미얀마의 싸이클론, 쓰촨성의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하나이며, 흑사병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그 두번째이다.

흑사병에 인류가 무방비로 당했듯, 교만한 인류가 무방비로 당할 두번째 대재앙은 분명히 전염병의 이름으로 온다.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인류는 무방비로 스러질 것이다.


자본주의의 근본, 자율과 경쟁이 지금껏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 온 견인차였다. 개인간, 조직간, 국가간, 인종간 끝없는 경쟁이 인류를 눈부시게 발전시켜왔다. 급기야 인간이 먹어야 할 옥수수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개솔린을 만들어 내는, 참으로 맹랑하고 우둔한 인류다. 이제 앞으로 이런 경쟁과 자율이 인류에게 줄 거라곤 뻔해 보인다. 자연파괴와 육식숭배로 인한 환경재앙과 지긋지긋한 육식숭배에 따른 대역병에 의한 멸망이다.


작금의 광우병은 고맙게도 자연이 우리에게 한번 더 주시는 '사랑의 경고'다.
자연의 이치에 역하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리키는 방향은 보지 않고 그 손가락 끝만 본다면
이제 더 이상 친절한 설명과 경고는 없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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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게 ‘내가 죽고 난 미래의 언젠가’ 혹은 ‘우리 자식들 세대의 언젠가’ 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요즈음엔 어쩌면 내 세대에 그런 험한 꼴을 볼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자칫하면 십억년 이후에나 지구에 다시 나타날 부짱한 인류.
부디 광우병 조류독감의 괜한 '소란'에 감염되지 말고,
제발 그 '경고'의 뜻을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 광우병 1 – 현대의학은 양치기 소년
→ 광우병 2 – 과학이 싸지른 똥을 의학이 개범벅
→ 광우병 3 – 광우병을 보지 말고 그 경고를 보라
→ 광우병 4 – 도둑놈 신발에 묻은 흙
→ 광우병 5 – 채식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