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많이 마시면 뼈가 튼튼해져 아이들은 키가 크고 노인네들은 골다공증 예방하고,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으면 뇌가 건강해져서 치매가 예방되고, 검은깨를 많이 먹으면 머리카락이 튼튼해지고, 복분자를 먹으면 정력이 세어지고, 철따라 보약을 먹어두면 건강해지고, 현대식은 비타민이 부족하므로 종합비타민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이런 말들.. 당신은 철썩같이 믿고 있지요? 특히 연세드신 분들.. 나이들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칼슘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을 진리로 알며 그걸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 골다공증 무서워 칼슘이 많다는 우유를 더욱 많이 마시고 있지요? 지방이 나쁘다니 저지방 우유, 농약과 홀몬제가 나쁘다니 비싼 유기농 우유를 마시고 있지요? 그렇게 비싼 우유를 한잔 마실때마다 튼튼해지는 뼈를 생각하면서 안심을 하지요?
근데 아무리 칼슘이 많이 들었다는 우유를 많이 마셔도, 멸치를 많이 먹어도, 그걸로도 모자라 알약으로도 먹어주는데 당신의 골다공증은 좋아지셨습니까? 아니지요? 골다공증은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지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젼혀 의심한 해본 적이 없지요? 의사는 약을 더 늘려 처방해주고, 당신보고는 우유 섭취를 더 늘리라고 하길래 당신은 의사 말대로 더 열심히 하고 있었지요? 우유와 칼슘제제를 그렇게 많이 먹어봐야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데도 당신은 그나마 약과 우유덕에 이만한 거라며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지요?
어휴.. 우유를 그렇게 많이 마시는데도 이러니, 만약 우유 안 마셨어봐.. 벌써 큰일이 나도 났지..
근데 말입니다..
당신은 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공부 많이 했을 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말하고, 언론에서 다 그렇게 말하고,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다 그렇게 합창을 하고 있으니 한번도 믿어 의심치 않았지요? 당연한 의학상식이며 추호라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우유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골다공증이 더 진행 악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알러지까지 기승을 부린다는 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요? 이거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럼 의사들과 언론들은 바보라서 이 중요한 걸 모르고 그걸 반대로 얘기하고 있겠냐'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면서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제발 고집 좀 부리지 말라고 하겠지요? 이상구 같은 미친 놈이라고 핀잔을 하고 있지요?
당신의 이 신념이 틀렸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겠지만, 딱 한번만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옛날엔 없던 골다공증이 현대인을 이렇게 괴롭히는 것은 왜일까요? 옛날에도 많았는데 그땐 그게 골다공증이란 걸 몰랐을 뿐이라구요? 우유 많이 먹는걸로는 우리보다 서너배는 족히 넘을 미국과 유럽인들에게 골다공증이 오히려 더 많은 이유는 뭘까요? 무슨 소리, 연구에 의하면 우유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골다공증 발생이 현저하게 낮았다는데 이게 무슨소리냐고 하시겠지요?
옛날 우리들에게 골다공증은 극히 드문 병이었습니다. 암과 당뇨를 알던 옛날 사람들이 뼈가 약해지는 병을 몰랐을 리가 없지요. 골다공증은 확실한 현대병입니다. 또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춘다는 그 연구결과라는 것들.. 연구의 결과는 연구 의뢰인의 의도에 따라 나온다는 것은 이제 상식입니다. 낙농업계의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소나 대학에서 나온 연구결과들. 이 얘긴 입이 닳도록 했으니 이젠 안합니다. 또 우리가 대단할 것으로 믿는 의사들은 졸업과 동시에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제약회사의 설명서와 학회지의 보도대로 행동한다는 것, 이것도 누누히 얘기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면 제가 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린 "우유는 약일까 독일까?" 를 클릭하셔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에서 7까지 있습니다.
오늘은 그저 간단한 화두를 놓고 그 이치와 답을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풀만 먹는 황소'의 그 기름진 지방덩어리와 굵고 단단한 뼈
야채나 과일을 전혀 먹지 않아 비타민 결핍이 당연해야 할 '펄펄 뛰는 사자'
같은 화분에 똑 같은 조건으로 자라게 했는데도 ‘달고 단 사탕수수’와 ‘쓰디 쓴 라일락’
더 달아지라고 물 대신 '사탕수수즙'을 주었더니 말라죽은 사탕수수
어느정도 크면 엄마소젖(우유)을 결코 먹지 않는 '송아지'
식물과 동물은 生體입니다. 가만히 이치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生體라는 게 뭔지.. 그 이치를 깨우치시면
소젖을 마시는 게 인간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그게 해가 되는지 도움이 되는지.. 쉽게 답이 나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건 '의학지식'이 아니라 바로 '지혜'입니다.
당뇨병과 골다공증의 딜레마
당뇨병이 뭡니까? 혈액속의 당을 몸에서 끌어들이질 않는 게 바로 이 당뇨병의 기전이지요. 그러면 우린 당뇨병치료를 위해서 어떻게 합니까? 몸에 당이 모자라니 당의 섭취를 늘립니까? 아닙니다. 혈액속에 당이 많아져 봐야 몸에서 그걸 흡수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당으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들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그래서 당뇨치료의 1번은, '세포가 스스로 당을 흡수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운동요법입니다. 이것으로 안되는 경우, 약물요법을 합니다. 이것 역시 '세포가 당을 흡수하도록' 하게 합니다.
골다공증이 뭡니까? 여러가지 복잡한 설명들이 있겠지만, 뼈에서 칼슘을 끌어들이지 않는 게 골다공증입니다. 보다시피 당과 칼슘이라는 '문제아'가 다를 뿐 당뇨병과 똑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골다공증에 어떻게 대처합니까? 오직 칼슘의 섭취를 늘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지요.
이거 참 이상합니다. 당뇨병과 골다공증은 병의 기전, 원리는 같은데 치료는 정반대의 개념이란 말입니다. 골다공증에는 칼슘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뇨병에는 당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그러잖아요.
무식한 소리 하지 말라구요? 두가지는 전혀 다른 병이라구요? 당뇨병은 세포에서 당을 끌어들이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혈액속에 넘치는 당이 혈액을 끈적거리게 해서 그 합병증때문에 위험한 거라구요? 그래서 당뇨병의 치료개념은 당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고, 골다공증은 혈액에 칼슘이 모자라는 것이니 칼슘의 섭취를 늘려야 하는 거라구요?
잘 생각해 보세요. 둘 다 똑같습니다. 하나는 우리 몸이 당을 끌어들이지 않는거고 또 하나는 우리 몸이 칼슘을 끌어들이지 않는겁니다. 똑 같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칼슘의 섭취를 늘려 혈액의 칼슘농도만 높여놓으면 그 칼슘이 뼈속으로 쏙쏙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그 순진한 발상입니다. 농도라도 늘려놓아야 그나마 흡수되는 칼슘이 조금이라도 더 늘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일종의 인해전술. 그러나 미안하지만 아무리 혈액내 칼슘의 농도를 올려놓아도 뼈가 스스로 칼슘을 끌어당기기 전엔 그 칼슘은 뼈속으로 들어가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칼슘을 배설하는 기능만 더 항진되어 칼슘의 체외 배설만 촉진됩니다.
당뇨병을 생각해 보세요. 피속에 당의 농도를 올려놓으면 그게 세포로 들어갑니까? 안 들어갑니다. 오줌으로 다 빠져나가고 그래도 남은 것들이 피를 걸죽하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당뇨 합병증들이 생기는 거고. 사실 당뇨합병증이 피가 걸죽해서 생긴다고 하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피가 끈적거려서가 아니라, 그 끈적거림으로 모세혈관에서 피의 흐름이 막혀 당이 충분히 세포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당이 세포로 가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당뇨 합병증입니다.
근데 왜 골다공증에선 칼슘 섭취를 늘려 피속의 칼슘 농도를 올리는데에만 혈안이란 말입니까? 골다공증을 치료한답시고 이렇게 혈액속 칼슘의 농도를 인위적으로 높여봐야, 뼈속으로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혈중에 높아진 칼슘이 어떤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 이상 과잉된 것은 부족한 때보다 훨씬 더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하기 법입니다. 이름하야 과유불급. 무서운 얘기지만.. 혈액속 칼슘의 과잉이 어떤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골다공증의 치료법 역시 당뇨병때와 접근방법이 같아야 합니다. '뼈에서 칼슘을 스스로 흡수할 수 있게' 하는 것, 즉 운동요법이 위주여야 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때 그때 칼슘의 뼈흡수를 높이는 약물요법을 써야 합니다.
밥 안먹는 아이, 밥 먹으라고 온 방에 먹을 것을 쌓아두면 아이가 밥을 먹습니까? 오히려 더 안먹습니다. 이 아이들을 밥 먹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밥을 굶기면서 일을 혹독하게 시키면 됩니다. 그러면 제발 먹지 말래도 거지처럼 밥을 쳐먹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생체입니다.
생선들을 수조에 넣어 오랫동안 운송을 하면 다들 비실비실해집니다. 이 생선들을 싱싱하게 운반하는 가장 죻은 방법은.. 수조에 사나운 문어나 상어를 같이 집어 넣으면 됩니다.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끝까지 싱싱합니다. 이런 것이 자연입니다.
하지만 이 쉬운 이치와 원칙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것이 골다공증에는 잘 적용되지 않습니다. 나이든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은 자연의 이치이며 그들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와 그 운동의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골다공증'에 한해서는 약물요법이 필요합니다. 어지간히 약 싫어하는 저도 이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우유는 아닙니다.
다행히 내가 우유를 많이 먹고 있으니 그나마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는 그 오해, 우유를 안 마시면 갑자기 뼈에 구멍이 숭숭 나서 곧 우수수하고 부서져버릴 것 같은 그 오해, 그리고.. 의사들은 많이 알고 지혜로우며, 끊임없이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민할 거라는, 그래서 그 사람들 말을 들어야 그나마 건강하게 살거라는 이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오해, 정말 말도 안되는 이 오해.. 이거 빨리 버리십시요.
의사들
의사들은 다만 잘 외우고 공부잘하는 사람들, 아주 일반적인 의학지식과 주장만 따르며 절대로 책임질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 환자가 잘못되는 경우 법정에서 인정될 보편적인 의학상식만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약간 높은 혈압임에도 무조건 혈압약을 처방하며, 약간 높은 수치에도 부리나케 관련된 약을 처방하는 겁니다. 이거 환자를 위해서 그러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로지 의료과실에서 안전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위험이 거의 없는 혈압이라도 그 혈압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진료했던 의사가 책임을 지게 되기때문에, 환자의 건강은 뒤로 한채 약의 부작용들을 뻔히 알면서도 혈압약을 처방하는 겁니다.
그들은
자연의 생장화수장과 인체의 생로병사를 이해하면서 현대의학의 어떤 것이 그 이치에 맞고, 어떤 것이 이치에 어긋나는지 이런 걸 거의 고민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고, 어떻게 하면 의료소송 위험에서 벗어나 책임지지 않을까만을 고민합니다.
'할머니 우유 많이 드셔야 합니다.'
이것도 의사들의 보험이란 말입니다. 우유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른 의사들은 다 이런 얘길 하는데, 나만 안했다가 괜히 그걸로 시비가 붙으면 그 뒷감당을 하기 싫기때문이지요.
따라서 골다공증으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할머니 우유나 멸치 많이 드세요' 했다면 그건 '할머니, 난 할머니 골다공증엔 전혀 관심 없어요. 낫건 말건 나중에 나한테 시비걸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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