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몇가지로 구분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레이브스 병, 즉 자가면역으로 인한 갑상선의 과기능이라고 한다. 뭔가 갑상선을 자극하는 갑상선 자극물질(항체)이 몸속에 생기고 그 항체에 대한 반응으로 갑상선이 과기능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갑상선 내에 생긴 종괴나 종양이다. 보고에 따라 큰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자가면역에 의한 것이 전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90%정도 된다고 한다. 즉 대부분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원인불명'이다.
(사실 나는 이 자가면역이라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내 면역체계가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해서 공격한다고? 현대의학이 밝혀내지 못한 모든 부분을 ‘자가면역’이라는 정체불명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모두 이 안에 집어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만약 내 몸의 면역체계가 진짜 노망이 나거나 미쳐서, 그래서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한다는 얘기가 맞다면 도대체 이런 병을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을까.. 장기 하나 고장나서 기능을 못하는 것도 치료를 못하는 판국에 몸 전체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면역체계가 고장난 걸, 게다가 그 원인이자 기전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슨 수로 치료한단 말인가.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일년이면 이 병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한다. 어떻게 치료하길래 일년안에 낫는다는 건지 함 보자.
1) 약물요법
항갑상선제를 복용하여 갑상선호르몬을 억제한다. 항갑상선제 투여의 개념은 질병자체를 치유하는 게 아니고 재발하지 않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투약해야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환자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반드시 재발한다. 이 약의 투여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별로 호전되지 않거나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간수치상승등이 있으며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심장혈관제 등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무과립구혈증과 갑상선기능저하 증의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
2) 방사성 요오드(radioiodine) 요법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여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된다.
3) 수술 요법
수술을 통해 직접 갑상선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갑상선의 일부를 남기고 거의 모든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인 갑상선 아전절제술인데, 너무 적게 절제하면 기능항진증이 지속되고 너무 많이 절제하면 기능저하가 된다. 수술후에는 반드시 갑상선 저하증이 발생하기 떄문에 평생동안 갑상선 저하증 약을 복용하게 된다.
보다시피 한가지는 약으로 홀몬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가지는 갑상선 자체를 파괴하거나 잘라내어 버리는 것이다. 세가지 모두 치료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생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들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진증보단 저하증 조절이 쉽기 때문이란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치되었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약 끊으니까 바로 다시 재발했네,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했네.. 근데 수술을 했는데도 또 재발했네.. 그런데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갑상선병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니까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예전에는 불치의 병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치료가 잘되는 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하면 1년 안에 완치가 된다’고. 속설은 불치 혹은 난치병인데 의사들은 치료가 가능하니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안 믿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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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이 고치지 못하는 난치병을 곧잘 한방에서 낫게도 한다니 한방에 물어보자.
한방에서는 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목의 갑상선이 부어 올라 혹처럼 보인다고 ‘영류 癭瘤’ 라고 했다. 안구돌출을 빗대어 ‘해안 蟹眼’ (게눈)이라고 하기도 한다. 체내의 근본적 精水가 부족해져서 火氣가 활활 타오르는 질환으로 본다. 정수의 부족은 화기를 부르고 화기는 다시 정수을 태워 소모시킴으로 병이 악순환을 계속하기 때문에 치유되기 어려운 것으로 친다. 간기울열, 간화상염, 심화, 양명위열, 소장열, 심계, 발열, 한출, 허기, 안충혈, 오열, 분노등 기혈진액이 열과 화로 소진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발생원인은 지나친 감정의 소모, 체력 고갈로 인한 정수의 부족이다. 따라서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기를 운행을 순조롭게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야 한다. 疏肝理氣法으로 기를 순조롭게 하고 정신적인 불안정을 바로잡으며, 증상과 체질에 따라 자음강화, 청심사화, 청열해독 등의 치법으로 치료한다. 한의사들은 이렇게 3~4개월 치료하면 체질이 개선되며 증상이 소실되기 시작하다가 곧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된다고는 한다. 그러나 한의사도 먹고 살아야 하는 노동자일뿐. 아무리 큰소리 쳐봐야 역시 한방으로도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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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어떡해야 하나.. 자연에게 물어보자.
찾아지지도 않는 양방의 의학적인 원인을 따지거나 이해되지 않는 한방적 용어에 매달리지 말고 왜 갑상선이 그리 과기능을 해야만 했을지 자연에게 물어보자. 갑상선 홀몬의 역할을 알기쉽게 비유를 해보자. ‘갑상선 홀몬은 보일러의 공기구멍’이다. 그 공기구멍을 열면 보일러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그 구멍을 닫으면 불의 숨이 확 죽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이 자꾸 보일러 공기구멍을 크게 여는 걸 말한다. (여기서.. 몸이 완전히 망가져 회생불능의 상태이거나, 보일러 공기구멍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미쳐서 그러는 경우는 일단 제외하자.) 최소한 우리 몸이 그런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몸이라면 부득이 공기구멍을 자꾸 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간단하다. 우리 몸의 어디에선가 계속적으로 불을 더 크게 피워달라고 요청을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의 불길로는 보일러의 물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으니 불길이 더 세어져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지금의 신진대사 수준으로는 생명의 유지가 어려우니 신진대사를 훨씬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에선 보일러 공기구멍을 활짝 열어 불길을 크게 피워 올렸다.
근데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 너무 뜨겁다, 이러다 타 죽겠다.. 이게 뭐야? 불을 더 세게 해달라는 놈 어디갔어? 기껏 불을 올렸더니 그 끓는 물이 그냥 수증기가 되어 방안에 흩어져 버리는 꼴이다. 그래서 숨막히게 덥고 뜨겁다. 신진대사 셋팅을 올렸더니 필요한 곳의 신진대사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갈 곳 없는 열 에너지만 왕창 발생해서 몸이 괴롭기만 한 것이다. 그렇지만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찾을 길이 없다. 심증은 확실하지만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일단 모든 걸 자연에 맡기고 얼렁뚱땅 자연과 닮은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을 해결방법으로 찾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자연에게 물어봐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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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변의 경험을 찾아보는 수 밖엔 없겠다.
내 아주 가까운 주변에 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몇분 계셨다. 그런데 그분들껜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그분들께 장기간 가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십수년을 병원에서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어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자 거짓말처럼 그 증상이 없어졌다.
스트레스란 신체적 정신적인 반응을 유발시키는 모든 외부의 자극(업무, 대인관계)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반응이란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인 반응 혹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생체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인체는 먼저 그것을 인지하는 단계(alarm stage)와 극복하려고 하는 단계(resistance stage)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이 단계를 넘어가면 지치는 고갈 단계(exhaustion stage)로 접어 든다. 이 단계에서 인체에 여러 가지 증상이나 질병이 일어난다. 그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몸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어느 순간 인체의 자율적인 조절한계를 벗어나 병적인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위 스트레스 홀몬이란 걸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선수가 부신피질홀몬 즉 코티솔이다. 또 이 외에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노에피네프린과 같은 스트레스 대적용 신경전달 물질들도 분비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대과학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기전들이 총동원되어 스트레스에 대적할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선 몸의 기능들이 항진되어야 한다. 그것이 육체적 위험이든 정신적 고통이든 인체는 모든 기능들을 항진시켜 스트레스에 대항해서 그것을 물리치려 할 것이다. 이때 만약 그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가해지는 경우라면 어떨까? 그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극복하려는 기전도 자칫 만성화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즉, ‘불구멍 좀 넓혀줘..’ 이런 요청을 어쩌다 받는 게 아니라 일년내내 매일매일 받는다면 우리 몸은 언젠간 아예 불구멍을 열어놓은 채 놔둔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자율조절기능이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당뇨병, 어떤 사람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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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아직 없다
이것 참 점점 더 큰일이다. 만약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면 그 스트레스를 줄여서 끊어진 자율 조절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일텐데, 현대생활을 하면서 무슨 재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먹고 살수 있단 말인가. 누군 공기 좋고 물 맑은 데 가서 살고 싶지 않나? 양방에게 물어봐도 원인불명에 겨우 증상치료, 한방에 물어봐도 증상치료, 자연에 물어봐도 오리무중, 주변의 겅험상 스트레스로 접근해도 더더욱 아득.. 방법이 안 나온다.
양방약물치료 / 한약치료 / 자연요법치료 / 스트레스 회피요법
이중 도대체 무엇을 믿고 어떤 걸 먼저 택해 시작할 것인가.. 저마다 외친다. 괜히 딴거 하느라 시간 허비해서 더 악화시키지 말고 빨리 양방병원으로 와라. 일년이면 완치된다. / 아니다. 양방은 증상치료일 뿐이다 한방으로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삼사개월이면 효과를 직접 본다. / 아니다. 양한방 공히 증상치료일 뿐이다, 자연요법만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 아니다. 자연요법을 아무리 해봐야 스트레스가 제거되지 않으면 또 재발한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에서 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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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분.. 글이 끝나가는데도 구체적 결론이 없다고 하실 줄 안다. '뭘 먹어야 낫나요?' 하는 질문을 하실 분은 아니시니 이제 정답을 드린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몸을 직접 움직여 먹을 것을 심고 가꾸어 자연이 주는 음식을 불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먹는다. 그러면 저절로 나을 것이다.]
불가능한 이야기인건 안다. ㅋ
다만 그렇게 숭내라도 내보자.
→ 갑상선 기능항진증 1 – 눈 튀어나오는 병
→ 갑상선 기능항진증 2 – 자연으로 돌아가야 낫는 병
(사실 나는 이 자가면역이라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내 면역체계가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해서 공격한다고? 현대의학이 밝혀내지 못한 모든 부분을 ‘자가면역’이라는 정체불명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모두 이 안에 집어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만약 내 몸의 면역체계가 진짜 노망이 나거나 미쳐서, 그래서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한다는 얘기가 맞다면 도대체 이런 병을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을까.. 장기 하나 고장나서 기능을 못하는 것도 치료를 못하는 판국에 몸 전체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면역체계가 고장난 걸, 게다가 그 원인이자 기전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슨 수로 치료한단 말인가.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일년이면 이 병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한다. 어떻게 치료하길래 일년안에 낫는다는 건지 함 보자.
1) 약물요법
항갑상선제를 복용하여 갑상선호르몬을 억제한다. 항갑상선제 투여의 개념은 질병자체를 치유하는 게 아니고 재발하지 않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투약해야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환자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반드시 재발한다. 이 약의 투여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별로 호전되지 않거나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간수치상승등이 있으며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심장혈관제 등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무과립구혈증과 갑상선기능저하 증의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
2) 방사성 요오드(radioiodine) 요법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여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한번 파괴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된다.
3) 수술 요법
수술을 통해 직접 갑상선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갑상선의 일부를 남기고 거의 모든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인 갑상선 아전절제술인데, 너무 적게 절제하면 기능항진증이 지속되고 너무 많이 절제하면 기능저하가 된다. 수술후에는 반드시 갑상선 저하증이 발생하기 떄문에 평생동안 갑상선 저하증 약을 복용하게 된다.
보다시피 한가지는 약으로 홀몬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가지는 갑상선 자체를 파괴하거나 잘라내어 버리는 것이다. 세가지 모두 치료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생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들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진증보단 저하증 조절이 쉽기 때문이란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치되었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약 끊으니까 바로 다시 재발했네,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했네.. 근데 수술을 했는데도 또 재발했네.. 그런데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갑상선병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니까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예전에는 불치의 병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치료가 잘되는 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하면 1년 안에 완치가 된다’고. 속설은 불치 혹은 난치병인데 의사들은 치료가 가능하니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안 믿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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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이 고치지 못하는 난치병을 곧잘 한방에서 낫게도 한다니 한방에 물어보자.
한방에서는 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목의 갑상선이 부어 올라 혹처럼 보인다고 ‘영류 癭瘤’ 라고 했다. 안구돌출을 빗대어 ‘해안 蟹眼’ (게눈)이라고 하기도 한다. 체내의 근본적 精水가 부족해져서 火氣가 활활 타오르는 질환으로 본다. 정수의 부족은 화기를 부르고 화기는 다시 정수을 태워 소모시킴으로 병이 악순환을 계속하기 때문에 치유되기 어려운 것으로 친다. 간기울열, 간화상염, 심화, 양명위열, 소장열, 심계, 발열, 한출, 허기, 안충혈, 오열, 분노등 기혈진액이 열과 화로 소진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발생원인은 지나친 감정의 소모, 체력 고갈로 인한 정수의 부족이다. 따라서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기를 운행을 순조롭게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야 한다. 疏肝理氣法으로 기를 순조롭게 하고 정신적인 불안정을 바로잡으며, 증상과 체질에 따라 자음강화, 청심사화, 청열해독 등의 치법으로 치료한다. 한의사들은 이렇게 3~4개월 치료하면 체질이 개선되며 증상이 소실되기 시작하다가 곧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된다고는 한다. 그러나 한의사도 먹고 살아야 하는 노동자일뿐. 아무리 큰소리 쳐봐야 역시 한방으로도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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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어떡해야 하나.. 자연에게 물어보자.
찾아지지도 않는 양방의 의학적인 원인을 따지거나 이해되지 않는 한방적 용어에 매달리지 말고 왜 갑상선이 그리 과기능을 해야만 했을지 자연에게 물어보자. 갑상선 홀몬의 역할을 알기쉽게 비유를 해보자. ‘갑상선 홀몬은 보일러의 공기구멍’이다. 그 공기구멍을 열면 보일러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그 구멍을 닫으면 불의 숨이 확 죽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이 자꾸 보일러 공기구멍을 크게 여는 걸 말한다. (여기서.. 몸이 완전히 망가져 회생불능의 상태이거나, 보일러 공기구멍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미쳐서 그러는 경우는 일단 제외하자.) 최소한 우리 몸이 그런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몸이라면 부득이 공기구멍을 자꾸 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간단하다. 우리 몸의 어디에선가 계속적으로 불을 더 크게 피워달라고 요청을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의 불길로는 보일러의 물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으니 불길이 더 세어져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지금의 신진대사 수준으로는 생명의 유지가 어려우니 신진대사를 훨씬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에선 보일러 공기구멍을 활짝 열어 불길을 크게 피워 올렸다.
근데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 너무 뜨겁다, 이러다 타 죽겠다.. 이게 뭐야? 불을 더 세게 해달라는 놈 어디갔어? 기껏 불을 올렸더니 그 끓는 물이 그냥 수증기가 되어 방안에 흩어져 버리는 꼴이다. 그래서 숨막히게 덥고 뜨겁다. 신진대사 셋팅을 올렸더니 필요한 곳의 신진대사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갈 곳 없는 열 에너지만 왕창 발생해서 몸이 괴롭기만 한 것이다. 그렇지만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찾을 길이 없다. 심증은 확실하지만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일단 모든 걸 자연에 맡기고 얼렁뚱땅 자연과 닮은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을 해결방법으로 찾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자연에게 물어봐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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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변의 경험을 찾아보는 수 밖엔 없겠다.
내 아주 가까운 주변에 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몇분 계셨다. 그런데 그분들껜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그분들께 장기간 가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십수년을 병원에서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어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자 거짓말처럼 그 증상이 없어졌다.
스트레스란 신체적 정신적인 반응을 유발시키는 모든 외부의 자극(업무, 대인관계)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반응이란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인 반응 혹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생체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인체는 먼저 그것을 인지하는 단계(alarm stage)와 극복하려고 하는 단계(resistance stage)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이 단계를 넘어가면 지치는 고갈 단계(exhaustion stage)로 접어 든다. 이 단계에서 인체에 여러 가지 증상이나 질병이 일어난다. 그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몸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어느 순간 인체의 자율적인 조절한계를 벗어나 병적인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위 스트레스 홀몬이란 걸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선수가 부신피질홀몬 즉 코티솔이다. 또 이 외에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노에피네프린과 같은 스트레스 대적용 신경전달 물질들도 분비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대과학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기전들이 총동원되어 스트레스에 대적할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선 몸의 기능들이 항진되어야 한다. 그것이 육체적 위험이든 정신적 고통이든 인체는 모든 기능들을 항진시켜 스트레스에 대항해서 그것을 물리치려 할 것이다. 이때 만약 그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가해지는 경우라면 어떨까? 그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극복하려는 기전도 자칫 만성화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즉, ‘불구멍 좀 넓혀줘..’ 이런 요청을 어쩌다 받는 게 아니라 일년내내 매일매일 받는다면 우리 몸은 언젠간 아예 불구멍을 열어놓은 채 놔둔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자율조절기능이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당뇨병, 어떤 사람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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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아직 없다
이것 참 점점 더 큰일이다. 만약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면 그 스트레스를 줄여서 끊어진 자율 조절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일텐데, 현대생활을 하면서 무슨 재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먹고 살수 있단 말인가. 누군 공기 좋고 물 맑은 데 가서 살고 싶지 않나? 양방에게 물어봐도 원인불명에 겨우 증상치료, 한방에 물어봐도 증상치료, 자연에 물어봐도 오리무중, 주변의 겅험상 스트레스로 접근해도 더더욱 아득.. 방법이 안 나온다.
양방약물치료 / 한약치료 / 자연요법치료 / 스트레스 회피요법
이중 도대체 무엇을 믿고 어떤 걸 먼저 택해 시작할 것인가.. 저마다 외친다. 괜히 딴거 하느라 시간 허비해서 더 악화시키지 말고 빨리 양방병원으로 와라. 일년이면 완치된다. / 아니다. 양방은 증상치료일 뿐이다 한방으로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삼사개월이면 효과를 직접 본다. / 아니다. 양한방 공히 증상치료일 뿐이다, 자연요법만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 아니다. 자연요법을 아무리 해봐야 스트레스가 제거되지 않으면 또 재발한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에서 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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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분.. 글이 끝나가는데도 구체적 결론이 없다고 하실 줄 안다. '뭘 먹어야 낫나요?' 하는 질문을 하실 분은 아니시니 이제 정답을 드린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몸을 직접 움직여 먹을 것을 심고 가꾸어 자연이 주는 음식을 불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먹는다. 그러면 저절로 나을 것이다.]
불가능한 이야기인건 안다. ㅋ
다만 그렇게 숭내라도 내보자.
→ 갑상선 기능항진증 1 – 눈 튀어나오는 병
→ 갑상선 기능항진증 2 – 자연으로 돌아가야 낫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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