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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광우병 4 - 도둑놈이 더 무서운가, 그놈 신발에 묻은 흙이 더 무서운가

광우병의 진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고 해놓고선, 단 한 줄의 진전도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애써봤지만 여전히 진실을 규명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의 진실이 뭔지, 누구말이 맞는지 난 '전혀' 관심이 없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공포심이 은근히 반갑다. 호들갑떠는 의학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으며, 근거 없는 광우병 조류독감 괴담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한다.

그래서 그로 인해 전국민들이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대해 더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내심 바라고 있다. 미국산 소뿐만 아니라 호주산 심지어 한우까지도 광우병에 위험하다고 소문이 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니 광우병의 위협이 과장되어 있다는 걸 내가 안다 할지라도, 결코 그 얘길 하기는 싫은거다. 아니 얘기하기 싫은게 아니라 오히려, '특정위험물질? 우끼고 지랄하네. 소 몸뚱아리 전체에 다 있어' 이러고 싶다. '미국소만큼이나 한우도 광우병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고 싶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잘 걸린다는 건 과학적으로 확실하다' 이러고 싶다. 이걸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민들의 저항이 아무리 세어지더라도 제발 이명박이는 그냥 원래대로 밀어부쳤으면 좋겠다. 광우병 걸렸을지 모르는 미국산 소고기가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면 좋겠다. 그래서 광우병 공포가 현실이 되어 전 국토를 뒤덮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래도 이명박이는 눈 하나 깜짝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에이 띠바 차라리 고기 안먹고 말지..’ 이러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더 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동안 고기를 안먹었더니 웬걸 기운없기는 커녕 기운이 펄펄 더 나고, '스기도 잘스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직접 확인하고선, 그들이 모두 열열한 육신신앙 타파의 첨병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담배보다 고기가 더 나쁘다는 걸 몸소 체험한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 인간의 육식을 위한 산업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으면 좋겠다.


모르겠다. 이번은 진짜 늑대가 나타난 것인지는.
그러나 십중팔구는.. 분명히 또 양치기 소년에게 속은 걸거다.

도둑놈이 발에 흙을 묻혀가지고 들락거린다. 근데 도둑놈은 안보고 묻혀온 흙에만 신경쓰는데..
도둑놈을 다신 못 오게 해야하는 거 아냐? 왜 그놈 발에 묻어 들어온 흙만 가지고 난리?

이거 도둑놈이랑 정분 난거거든..
도둑놈이 집안 살림을 거덜내는 것도 모르고 그놈에게 미쳐있는거거든.

고기는 죽어도 포기 못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먹어야겠으니까
지금 이 난리인거잖아.

초식동물인 소가 육식을 해서 광우병이 생겼다는 말 들어봤다면
곡채식동물인 인간도 육식하면 나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터인데
근본적으로 나쁜건 광우병이 아니라 고기 그 자체라는 생각도 들터인데

광우병 조류독감 무서우면
이참에 아예 고기 안먹는 건 어때?

광우병 조류독감 걱정 안해도 되고
몸도 건강해지고
지구도 살리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쓸고 돈줍고


이번기회에
고기끊을 계획들 한번 세워보세요.^^
고기는 담배보다 더 나쁩니다.


→ 광우병 1 – 현대의학은 양치기 소년
→ 광우병 2 – 과학이 싸지른 똥을 의학이 개범벅
→ 광우병 3 – 광우병을 보지 말고 그 경고를 보라
→ 광우병 4 – 도둑놈 신발에 묻은 흙
→ 광우병 5 – 채식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