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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밴조 도전기 3 - 컨추리 음악

칸츄리 음악은 '미국판 씽씽 트로트'다. 
챙넓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꽉끼는 청바지를 입은 백인들, 빠른 템포의 바이올린(피들), 높은 음의 코맹맹이 소리, 쇳소리가 요란스런 기타와 기타 비슷한 악기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도 떠오른다. 이건 아마 컨츄리는 노예를 부리던 백인들이 즐기던 음악, 억압받던 흑인노예들이 하던 니그로 스피리츄얼, 블루스.. 이런 상식이 작용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남성 컨츄리 뮤지션들은 대부분 콧수염을 기르고 카우보이모자에 청바지를 입고 있고, 여자는 금발에 거대한 젖통을 가지고 펄럭거리는 치마에 부츠를 신고 있다.

칸츄리 뮤직이란 원래 '시골 음악'이란 뜻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미국 백인들의 전통음악’을 말한다. 18세기에 유럽에서 이주해온 가난한 백인들은 부유한 동부의 대도시로 정착하지 못했다. 그들은 주로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 주변에 모여 살았는데 그래서 이렇게 山 지역사람들이 불렀던 노래들을 mountain music 혹은 hill-billy란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이때는 전형적인 구전민요의 상태였다. 그러다 1920년대에 들어서서 라디오와 음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음악으로 변모하기 시작하고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야 드디어 ‘칸츄리 뮤직’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고 그때부터 그 음악의 종류도 서서히 분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음악이 그러하듯 컨츄리 뮤직도 몇가지 서브장르로 세분된다.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내겐 없으므로 여기저기서 글을 발췌해서 짜깁기했다.

0. Old Time Country
구전의 형태로 전해져 오던 예전의 모든 컨츄리 음악을 칭한다.(내 생각이다) 

1. Traditional Country
트레디셔널 컨츄리의 개념은 불분명하다. 이는 단조로운 올드컨츄리로부터 전자화된 홍키통크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전해오는 컨트리음악의 전통적 형태는 단조로운 연주와 뚜렷한 윙윙거림이다. 193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촌스런 시골 음악이 상업적으로 만들어져 산업사회로 가져왔다. 이렇게 탄생한 칸츄리 음악이 트래디셔널 컨츄리이다. 그후40년이상 컨츄리 음악은 이 트래디셔널 컨츄리의 범주안에서 이루어졌다. 

1960년대부터 정통컨츄리는 진보적 팝의 많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트래디셔널 컨츄리는 '컨츄리 팝'이 컨츄리의 지배적인 형태로 변할때인 70년대초기까지 그 막강함을 그대로 이어갔다. 1970년부터 대부분의 컨츄리 가수들은 컨츄리팝이나 팝,락같은 음악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 결과로 트래디셔널 컨츄리의 영화는그 종말을 맞게 된다.

2. Honky Tonk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의 컨츄리 음악이다. 검소한 음악이며 어쿠스틱 기타들과, 스틸기타, 휘들등과 높고 적적한 목소리의 보컬에 의해 연주되었다. 홍키통크는 세월이 흐르면서 베이커스필드로 변화해 갔다. 베이커스필드는 백비트로 규정지어지는 전자악기연주에 크게 의존한 최초의 컨츄리음악 장르이다. 다른말로 하자면 라큰롤에 의해 영향받은 첫번째 경우였다. 베이커스필드 사운드는 홍키통크 정신을 되살리며 60년대의 컨츄리음악중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기 음악중 하나가 되었고 동시에 컨츄리락과 아웃로우의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3. Country Pop
컨츄리팝이란 컨츄리적인 연주와 노래구조를 가진 '팝'을 의미한다. 감미로운 팝멜로디를 강조하였고 연주를 오케스트라화 하였다. 컨츄리팝의 더욱 친밀하고 인기있는 형태로는 후에 컨츄리폴리탄으로 변화한 '내쉬빌사운드'를 꼽을수 있다. 내쉬빌사운드는 50년대에 RCA레코드사의 컨츄리부문 책임자였던 'Chet Atkins'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컨츄리에 의지해 부드럽고 상업적인 사운드들을 디자인해냈다. 자유분방한 힐빌리와 홍키통크 연주들은 제외시켰다. 그는 팝지향적이며 째즈를 가미한 음악들을 같이할수 있는 세션뮤지션들을 고용했다. 60년대 후반에 내쉬빌사운드는 '컨츄리폴리탄'이란 음악으로 발전되었다. 키보드, 기타, 현악기와 보컬들로 구성된 그룹들의 컨츄리폴리탄은 크로스오버적인 형태들이었다. 이 음악은 70년대의 컨츄리를 석권했고 Urban Cowboy에 의해 자리바뀜을 하기전인 80년초반까지 그인기는 지속되어졌다.

 (Chet Atkins)


4. Progressive Country
프로그래시브 컨츄리는 팝을 지향하는 주류 컨츄리에 대한 반작용으로 60년대 후반에 나타났다. 검소하며 코멘소리에 베이커스필드의 박력과 싱어송라이터의 자기반성 같은것들이 포함되어졌다. 프로그레시브 컨츄리는 1970년대 중반에 컨츄리팝을 뒤흔든 '아웃로우컨츄리'의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웃로우의 시대인 70년대 후반부터 알터너티브로 변형되던 80년대까지 프로그레시브 컨츄리는 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5. Western Swing
웨스턴스윙은 컨츄리음악에서 가장 전자화된 형태이며 다양함에 있어서 라큰롤이 설자리를 만들어준 음악이라 할수있다. 전통적인 현악밴드음악을 기초로 하는 웨스턴 스윙은 전반적으로 흥겹고 전자화된 형태를 선보이며 전통적인 팝멜로디들과 즉흥적인 째즈, 블루스와 포크음악과도 융화되었다. 'Bob Wills와 Milton Brown'이 30년대에 이쟝르를 대중화 시켰으며 'Bob Wills'가 그의 기록적인 싱글히트들로 수십년동안 그 인기를 지속하면서 그는 이쟝르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때때로 우리의 귀에서 멀어졌다 나타나곤 하였지만 웨스턴스윙은 70년초대와 90년대를 거쳐 20세기 내내 지속되었다.

 (Bob Wills)


6. Alternative Country
얼터너티브 락처럼, 얼터너티브 컨츄리는 컨츄리란 주체의 밖에서 맴도는 장르를 말한다. 비슷한 것으로 아웃로우 컨츄리와 프로그래시브 컨츄리가 있다. 때때로 얼터너티브 컨츄리는 같은 맥락의 '아메리카나'와 같이 쓰이기도 했다. 아메리카나는 80년대의 락 부흥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락큰롤러들이 포크와 컨츄리쪽으로 방향전환을 했던 때와 일치한다.   

7. Contemporary Country
컨템퍼러리 컨츄리는 현대 컨츄리음악의 주류이며 80년대 초기에 전개된 컨츄리팝 이후에 출현하였다. 컨템퍼러리 컨츄리는 신서싸이저 같은 민감한 것을 받아들였고 이는 매끈하고 세련된 소리들을 창출해냈다. '거스 브룩스' 같은 가수에 의해 뉴컨츄리의 길이 열렸고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90년대를 주름잡았고 컨츄리보다는 팝에 좀더 치우친 'Shania Twain' 같은 가수들의 초석으로 자리잡았다.

 (Shania Twain)


8. Bluegrass
블루그래스는 컨츄리음악의 순수함을 지키기위한 한 장르로 인식되어진다. 블루그래스란 음악에 가장 공헌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당연히 '빌 몬로' 이다. '빌 몬로'는 이 쟝르를 강하고, 빠른 템포에 높은 하모니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개발했다. 50년대 후반에 그들의 사운드는 컨츄리음악의 한 서부장르가 되었고 그들의 발자취를 뒤따르는 수많은 밴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60년대를 거치면서 락과 째즈의 영향을 음악에 가미하고 '프로그레시브 블루그래스'란 서브쟝르를 창조해 내면서 블루그래스를 더욱 발전시켰다.  

 (Bill Monroe)


자 드디어 나왔다. 블루그래스.


→ 밴조 도전기 1 – 배워야겠다
→ 밴조 도전기 2 – 장르
→ 밴조 도전기 3 – 컨츄리 음악
→ 밴조 도전기 4 – 블루그래스 음악
→ 밴조 도전기 5 – 네가지 문제에 봉착하다
→ 밴조 도전기 6 – 기본문제 겨우 해결
→ 밴조 도전기 7 – 기초편을 덮어버렸다
→ 밴조 도전기 8 – 나홀로 밴조는 외롭다
→ 밴조 도전기 9 – 카포
→ 밴조 도전기 10 – 조강지처에 돌아가다/a>
→ 밴조 도전기 11 – 랙타임 기타와의 만남
→ 밴조 도전기 12 – 도망자의 변명
→ 밴조 도전기 13 – 장식품 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