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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밴조 도전기 4 - 블루그래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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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Bill Monroe, 밑사진-Earl Scruggs


이름만 들어도 목가적인 분위기가 소록소록 올라오는 켄터키. 미국 중남부의 이 켄터키주는 예로부터 Bluegrass 라는 가축사료용 풀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켄터키주를 가리켜 Bluegrass State라고도 부른다. 이 켄터키주에서 컨트리 뮤직이 매우 성행했는데 1939년 Bill Monroe 가 켄터키주의 상징 블루그래스에서 이름을 따 자신의 밴드 ‘Bluegrass Boys’를 결성하고 민요풍의 컨츄리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블루그래스 뮤직의 시조가 된다. 최초밴드의 구성은 Guitar, Mandolin(Bill Monroe), Jug 였다고 하는데, 이 Jug는 곧 Bass로 교체되었다. (jug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1945년 그 유명한 Earl Scruggs(밴죠)와 Lester Flatt(기타 보컬)이 합세하면서 드디어 밴조가 리드하는 명실상부한 블루그래스 음악의 장을 열었다. 경쾌한 음색의 현악기들을 특이한 주법으로 빠르게 연주하면서 고음역의 창법으로 노래하였는데 이들의 특이한 연주와 창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시작했고 이들의 음악이 점차 각광을 받게 되면서 1950년대 초엽부터 이 음악들을 ‘블루그래스’라는 독립된 장르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블루그래스 전체를 놓고 본다면 당연히 빌 먼로가 블루그래스의 아버지이며 신같은 존재이지만 5현 밴죠에 있어서는 얼 스크럭스가 지존이라고 할 만큼 밴죠음악에 있어서 이 얼 스크럭스의 존재는 위대하다. 빌 먼로를 블루그래스 음악의 창시자로 한다면, 블루그래스 음악을 확실하게 음악스타일화로 성숙하게 만든 사람은 바로 얼 스크럭스. 빌먼로의 지나치게 잦은 연주여행에 지친 얼 스크럭스는 1948년 빌먼로의 그늘에서 벗어나 레스터 플랫과 함께 독자적으로 Foggy Mountain Boys 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바야흐로 블루그래스와 밴조에 있어서 얼 스크럭스의 위대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시작한다. 1949년 그 유명한 Foggy Mountain Breakdown 이라는 곡을 발표하게 되는데 밴조연주곡의 백미라고 불리우는 곡이다.

지리하게 글로만 설명할 게 아니라 여기서 그 유명한 Foggy Mountain Breakdown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보면서 블루그래스 뮤직과 밴조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1924년 1월 6일생인 전설의 얼 스크럭스가 여든이 넘은 나이인 2005년에 CBS의 ‘the late show’에서 직접 연주하는 동영상이다. 인상좋고 안경쓴 할아버지가 Earl Scruggs 이다.


연주 중간중간 각 악기들의 독주부분들이 있다. 이걸 재밍(jamming)이라고 하는데 이 음악에서는
1. banjo
2. fiddle
3. guitar
4. elec. guitar
5. mandolin
6. harmonica
7. elec. guitar
8. piano
9. dobro 의 순서로 진행된다.

블루그래스 음악의 기본악기는 원래 '기타 피들 베이스 만돌린'이었다. 여기에 다섯번째로 '밴조'가 들어가고 그 밴조의 대가 얼 스크럭스에 의해 마지막으로 '도브로'가 추가되었다. 이 여섯가지 악기외에도 보다 완벽한 사운드를 위해 일렉트릭기타나 드럼, 베이스기타, 피아노, 하모니카등 여러가지 악기가 추가될 수 있겠다.


→ 밴조 도전기 1 – 배워야겠다
→ 밴조 도전기 2 – 장르
→ 밴조 도전기 3 – 컨츄리 음악
→ 밴조 도전기 4 – 블루그래스 음악
→ 밴조 도전기 5 – 네가지 문제에 봉착하다
→ 밴조 도전기 6 – 기본문제 겨우 해결
→ 밴조 도전기 7 – 기초편을 덮어버렸다
→ 밴조 도전기 8 – 나홀로 밴조는 외롭다
→ 밴조 도전기 9 – 카포
→ 밴조 도전기 10 – 조강지처에 돌아가다/a>
→ 밴조 도전기 11 – 랙타임 기타와의 만남
→ 밴조 도전기 12 – 도망자의 변명
→ 밴조 도전기 13 – 장식품 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