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위스키와인 두통 남자들에게 나이를 실감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아마 숙취일 겁니다. 예전엔 일어나기가 좀 힘들긴 해도, 일단 일어나기만 하면 금세 정상생활이 가능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숙취로 도통 맥을 못추기 시작합니다. 오전만 힘들다가, 하루종일 힘들다가, 급기야 이삼일 뒹굴거리며 고생하기도 합니다.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끊어야 하나.. ‘술이 주는 즐거움'보다 '숙취의 괴로움’이 훨씬 더 커진 겁니다. 숙취는 아직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답니다. Acetaldehyde니 Congener니 원인물질들을 얘기하지만, 그 흔한 숙취두통도 왜 생기는지 아직 잘 모릅니다. 혈관확장때문이라느니, 독성물질때문이라느니, 수분과 산소부족때문이라느니.. 그 두통해소에는 타이레놀이 좋느니 아스피린이 좋느니.. 또 숙취해소에는 콩.. 더보기 고집 언제부터인가 ‘나이 많고 추한 사람’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그들을 반면교사 삼는 겁니다. 중노년을 추하게 만드는 주범은 뭐니뭐니해도 ‘고집’과 ‘탐욕’입니다. 고집은 옆사람을 힘들게 하고, 탐욕은 옆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둘중 하나만 고르라면 ‘고집’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들어 고집 센 거만큼 꼴보기 싫은게 없습니다. 젊었을때의 고집은 ‘가치관이 뚜렷하다’ 혹은 ‘개성이 강하다’등으로 포장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냥 ‘고집불통 꼰대’입니다. 젊었을 때엔 자기의 가치관보다 더 옳바른 가치관을 만나면 그것을 받아 들이기도 했지만, 나이들어 모든것이 '고정관념화'되면 갖은 이유를 대면서 새로운 것을 무조건 거부하게 됩니다. 변화 자체가 불편합니다. 사람들.. 더보기 햇빛내린 바다 지난 일요일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세게 분 덕에 LA가 깨끗해졌습니다. 햇빛 상쾌한 월요일 오후 기분좋게 산으로 향했는데 산아래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웬일인가 하늘을 보니 다른곳은 화창한데 산 윗쪽에만 비구름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구름의 움직임을 보니 곧 비가 그칠 것 같습니다. 삼십분쯤후 비가 그치고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막 비가 내린터라 향긋한 풀내음이 가득합니다. 건조한 LA에선 이런 풀내음을 좀처럼 맛보기 힘듭니다. 풀내음이 더해진 맑고 맛있는 공기, 보물중의 보물입니다. 큰숨으로 계속 들여마십니다. 하도 들여마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아마 그날 아침 한국의 기록적인 황사소식을 접한 뒤 가슴이 답답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맑은 공기를 밀어넣어 답답함을 씻어내고 맑은 공..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