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간 '장'이 몇개 연결되어 하나의 ‘막’이 되고, 몇개의 '막'이 모여서 한편의 '연극'이 됩니다. '장'은 무대조명만 끄고 소도구들을 좀 바꾼후 조명을 다시 켜고 극을 이어서 진행하는 거고, ‘막’은 무대 커튼을 아예 내리고 무대배경 자체를 바꾼 후 극을 이어서 진행하는 거랍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인생을 이 연극에 비유하여 ‘인생 2막’이니 하는 말을 씁니다. 하지만 대부분 현대인의 인생은 연극처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 막인지 장인지, 은퇴후 농촌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이 장인지 막인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하지만 인생이 막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민자들입니다. 커튼이 내려지고 배경이 완전히 바뀌고, 막간의 시간이 흐른 후, 새로 커튼이 올라가는 .. 더보기 그러려니 이쪽에서든 저쪽에서든 이해 못하고 있어서, 또는 오해받고 있어서 끙끙대던 것 대부분은애당초 풀리지 않을 것들이었습니다. 며칠전 친구가 보내준 시의 앞부분입니다.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랴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거려니 하고 살자 명심한다고 하면서도 자주 잊어버립니다. 더보기 돈 떼먹은 중 삼십여년 전, 돈 문제로 힘들어하던 사람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쩨쩨하게스리 공치사로 기억하는 이유는.. 당시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주며 ‘갚을 필요없다’고 호기를 부렸었기 때문입니다. 몇달후 그가 돈을 갚겠다고 했을때에도 ‘술이나 한잔 사라’라고 한번 더 호기를 부렸었습니다. 전형적인 마초 컴플렉스였습니다. 제딴엔 ‘폼나게’ 질렀으니 제가 이걸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진짜 폼나려면 이것조차를 잊어버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이십여년 후 그와 우연히 인연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만날때마다 옛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어느날 제 마음속에서 찌질함이 꿈틀댔습니다. 그가 예전 제 도움을 한번은 언급하며 고마웠었다고 할법도 한데, 단..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