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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피아노 vs 기타 2 - 기타는 작은 피아노 작은 오케스트라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 혼자 독주를 하는데 듣기에 괴롭지 않은 악기는 바로 피아노다. 무반주 첼로 곡처럼 다른 악기들도 독주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몹시 지루하다. 하는 사람도 지겹겠지만 듣는 사람은 더 지루하다. 그러나 피아노는 (잘만 친다면) 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지루하지 않다. 다른 악기와는 달리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반주'도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아노는 혼자서 오케스트라 곡을 연주할 수도 있다. 단음으로 멜로디만을 연주하는 다른 악기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경지다. 쇼팽이나 리스트는 관현악곡들을 피아노곡으로 편곡 연주하곤 했었는데, 놀랍게도 관현악 원곡이 가진 느낌이 거의 그대로 살아있다. 80여 개의 악기가 연주하는 곡을 피아노 혼자서 비슷하게 재현해 내는 거.. 더보기
피아노 vs 기타 1 - 기타곡으로 편곡하기 사무실에선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놓는데, 모두 4만 5천여 개의 음악파일이 랜덤으로 플레이 되기 때문에 꽤 한동안 같은 곡 되풀이 없이 다른 음악들이 나온다. 그 중엔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곡들도 꽤 많은데, 듣다가 느낌이 오는 곡이 있으면 그걸 다시 한번 돌려 듣는다. 직접 쳐볼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서너번 듣고 ‘이 곡이다’ 싶으면 제목과 연주자를 확인하고 악보를 구한다. 만약 악보를 구하지 못하면 You Tube를 뒤진다. 연주 동영상이 있으면 악보가 없어도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악보나 동영상 따라하기 - Liber Tango 귀로 듣고 따라 반복하면 악보나 동영상이 없어도 연주가 가능하지 않나? 아니다. 다른 악기와 달리 기타곡은 귀로만 들어서는 연주를 따라 할 수 없는 경우가 매우 많.. 더보기
합창예찬 - 남격하모니 남자의 자격 하모니 ‘밀림의 왕자 레오’ 이후 처음으로 다음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던 프로그램, 지난 편을 지우지 않고 보고 또 보던 프로그램, 두달 내내 즐거움을 주다가 벅찬 감동으로 막을 내린 ‘남자의 자격 하모니’. 푹 빠져있었다. 아니 거의 함몰되어 있었다. 하모니를 본 날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한참을 뒤척이다 보면 비몽사몽간에 그들과 합창연습을 같이 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다 옛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같이 어울리다 보면.. 그곳이 남격 하모니인지 삼십년전 하니브로인지 흥분과 감동.. 희한한 경험이었다. 남격 하모니는 그렇게 가슴 아릿한 하니브로 시절로 우릴 돌려보내 맘껏 웃기고 울렸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그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댔었다. TV프로그램의 후유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