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바닷가'의 기타리스트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곡인데 자기만 알며 자기만 좋아하는 곡이 누구에게나 한두곡쯤 있을 겁니다. 숨겨놓은 보물처럼 말입니다. 제게도 그런 곡들이 몇 있는데, 그 중 ‘그 바닷가’라고 하는 곡이 있습니다. 해변가요제에서 남자 대학생 둘이 통기타를 치며 부르던 노래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품고 있는 건 추억이 있거나 멜로디 가사가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곡 중반부의 통기타 연주 때문이었습니다. 곡 중반부의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귀담아 들어보십시요. 70년대 말 대학생의 통기타 연주라고는 믿기 어려운 실력입니다. 일렉기타라면 모를까 통기타로 이 정도 연주를 하기는 웬만한 프로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그런데 아마추어 대학생이 이런 연주를 했다니, 그는 내게 신화적인 존재였습니다. 과연 누구일까? 이 엄청.. 더보기 3인조 사기밴드의 대니보이 작년에 ‘밤과꿈’을 너무 어설프게 했었습니다. → 2011 밤과꿈 올해엔 좀 제대로 해보자.. 그래서 미리미리 악보를 준비해서 연습을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HD 캠코더도 새로 장만했습니다. 곡은 타바하라스 형제의 ‘마리아 엘레나’로 정했습니다. 꽤 어려운 곡이지만 송규호와 제가 공히 좋아하고, 송규호가 30년전에 꽤 능숙하게 연주하던 곡이기 때문에 골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30여년의 세월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연습하면 가능하지 않겠냐?’ ‘힘들 것 같다.. 내가 반주 하께. 멜로디를 니가 해라’ 그래서 제가 멜로디를 하고 송규호가 반주파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악보를 보낸 지 한달 쯤 후 드디어 그가 LA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마치자마자 송규호가 연습해야 한다면서 곧바로 자리를 잡습니다... 더보기 I still can't say goodbye 남자들의 영원한 죄책감 기타의 신 Chet Atkins가 희귀하게 노래하는 I still can’t say goodbye 입니다. 마음 깊은 곳을 잔잔하게 울려 금세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중년남자들의 영원한 죄책감, 아버지에 관한 노래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아버지와 오랫동안 연락없이 지냈었던 Chet의 회한이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아버지들께 무뚝뚝했었던 대부분의 아들들.. 거울속 내 얼굴을 보다가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먹먹해하는, 우리같은 철부지 아들들에게도 매우 애틋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Tommy는 이 노래를 하면서 아버지를 떠올리겠지요. 물론 그가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존경했던 Chet도 함께 말이죠. Tommy는 공연중 이 노래를 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가끔 노래를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