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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잉카트레일

잉카트레일을 좀 더 알아보니 그동안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열흘' 넘게 산길을 오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보통 여행상품으로 나온 열흘짜리는 잉마트레일 외에 다른 곳 관광과 출도착이 포함된 것이었고 실제 잉카트레일은 '34일'이랍니다. 그리고 일찍 예약만 하면 개인 포터를 고용해서 무거운 짐을 맡길 수도 있답니다. 즉 배낭없는 34일 트레킹이 가능한 겁니다. 물론 산길을 하루에 예닐곱시간씩 걸으니 결코 만만하진 않겠지만, 무릎때문에 미리부터 포기할 건 아니었습니다.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좀 늦어지게 됐습니다. 시즌(건기 5월~10월)에 가려면 6개월 전엔 예약해야 한다네요. 잉카트레일은 가이드없이는 입장이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현지 가이드업체를 통해서 예약을 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하루에 500장 입장 퍼밋이 발급되는데 가이드와 포터들이 300장정도 가져가니, 여행객에게 할당된 인원은 200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예약이 피터집니다. 퍼밋을 확인해 보니 건기 마지막인 10월까진 완전 매진, 우기가 시작되는 11월도 27일까지는 완전 매진(9월23일 현재)입니다. 12월부터 여유가 좀 있다가 연말 며칠은 다시 매진입니다. 정말 인기 대단합니다.

 

우기에 가면 마추픽추를 안개속에서 보게될 위험이 좀 있겠지만 어차피 우기에 가는거 이왕이면 기억에 오래 남도록 1225일 크리스마스날 올라가려고 해봤는데, 퍼밋은 가능한데 비행기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평소보다 3배가 비싸네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페루 7박8일 전체 상품가격과 비슷합니다. 12월 전체가 비행기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니, 퍼밋 현황과 비행기값을 보며 일정을 계속 알아봐야겠습니다. 

언제 날짜가 잡힐지 모르지만.. 

와이오밍으로 흐늘해진 마음 잡고, 다시 산악훈련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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