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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얘기

앤초비 君

공학박사, Mattson Technology 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그리고.. 약 오르는 연봉과 베네핏.. 띠바

공대라면 건축과와 토목과를 제일로 쳐주던 시절, 그는 홀연히 '재료공학과'라는 희한한 학과에 들어갔었다. '그거 뭐 배우는 꽈냐?' 반도체가 세상을 지배할 거라는 미래에 대한 혜안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성적에 맞추다보니 그렇게 된 건지 그게 좀 불투명했었다.

경기가 추락한 건축과와 토목과 동기생들이 취업을 걱정하던 때에 그는 졸업도 하기 전에 삼성반도체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미래의 보물' 반도체 업계에 몸담게 되었었다. 인생역전의 시작이었던 거다. 또 생각한다. 그게 혜안이었는지 운이었는지. 나는 그 내막을 확실히 알고 있지만 굳이 밝히진 않겠다.ㅋ

연구소가 있는 수원에 쳐박혀 지내다 가끔 서울로 가는 퇴근버스를 타고 서울 동방플라자에 나타날 때가 있었는데.. 오로지 여자친구를 기대하고 나타나는 거였다. 근데 그때 그는 좀 꼬질꼬질했었다. 반도체 연구원이 그렇게 비전있어 보이던 때도 아니었고. 그래서 당연히 작업이 잘 안됐었다.

여자친구 없는 신세를 한탄하면서 주접을 떨던 그 꼬질한 연구원 나부랭이.. 삼십여년이 지난 지금 '인생역전'을 만끽하는 중이다. 이렇게 삐까뻔쩍 잘~ 나갈 줄.. 과연 몇사람이나 예상했었을까, 특히 예전에 이 자를 마다했었던 녀자분들 ㅋㅋ

그 앤초비君이 엊그제 여길 왔다 갔다.

오랜만에 써보는 '띠바넘.. 도까..ㅋㅋ' 끝없이 이어지는 옛날 얘기에 박장대소.. 소년시절 청소년시절 청년시절을 함께 보낸 오래된 친구는 그래서 늘 편하고 즐겁다.


옛날 속리산 산삼막걸리 분위기를 내려고 뒷쪽에서 찍어달라고 했는데 난 뒷통수만 나왔다.

깜박하고 카메라를 사무실에 두고 그냥 나왔다. 도로 가지러 갈까 하다가 그냥 집에 있던 캠코더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용법을 몰라 사진이 엉망이다. 촛점이 그런대로 맞는 사진이 달랑 이거 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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