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성장탕 얘기를 했으니 비만치료 한약도 짚어보고 까보자. 성장클리닉보다 더 간판이 많이 걸려있는게 바로 이 비만클리닉이니까. 황금알을 낳는 두 거위다. 성장클리닉과 비만클리닉. 성장탕과 비만치료 한약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들으면 얼핏 그럴 듯 하게 들리지만 결국 실체는 허위라는 것이 같다. 자식의 일에 덤비는 부모와, 살찐 나를 증오하며 덤비는 모습이 비이성적이라는 점도 같다. 많은 사람들을 무뇌적으로 현혹하여 물쓰듯 돈을 쓰게 만든다는 것도 같다. 우리 아이 키만 클 수 있다면.. 내 살만 뺄 수 있다면.. 환장을 하는게 같다.
비만치료한약은 성장탕에 비해 약간 고차원적이다.
첫째, 성장탕에 비해 비만치료 한약은 소비자에게 훨씬 침투성이 강하다. 객관적으로 효과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방법이 전혀 없는 성장탕에 비해(이 말이 이해되지 않으면 성장탕2를 다시 읽어보시압) 비만치료 한약은 그 효과를 저울에 올라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효과가 너무 더딘 성장탕에 비해 소비자를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린다.
둘째, 비만치료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성장탕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다. 예전처럼 알쏭달쏭 한의학용어로 치료원리와 과정을 설명하는게 아니라 현대의 생화학이론을 총 동원하여 설명한다. 그렇게 설명되는 비만치료의 원리와 과정이 너무나 명쾌하여 의심의 여지를 전혀 남겨두지 않는다. 아 놀라울 손 과학의 힘.. 그냥 빠져든다.
살빼는 처방은 없다
한때 내 몸무게가 75kg 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62kg이다. 한약을 먹거나 기타 복잡한 방법을 동원한 게 아니다. 아주 쉬운 방법을 실천 했더니 그렇게 됐다.
“덜 먹고, 더 움직이기”
이거 말고 살 빼는 방법이 또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미국 NBC 방송에 ‘The Biggest Loser’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 살빼기 대회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 체중을 재어보면 참가자가 뺀 몸무게는 자그마치 100kg에 육박한다. 믿어지지 않지만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육개월 남짓한 기간에 100kg을 뺄까? 어떤 첨단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길래 그렇게 살을 뺀 걸까? 방법은 역시 아주 간단했다. ‘덜 먹고, 더 움직이기’ 이거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살은 왜 찌나?
우리 몸에 거추장스러운 지방이 왜 붙을까? 왜 지겹게 덕지덕지 붙을까?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생존에 꼭 필요한 생리기전이다. 비상시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오랜시간 소모되어야 할 때를 대비하여, 혹은 음식물의 공급이 끊어질 때를 대비하여 우리 몸이 미리미리 알아서 에너지를 비축해 둔 것이 몸 속에 쌓인 지방이다. 따라서 자연상태에서의 지방은 아주 요긴한, 생존에 직결되는 에너지 비축분이다.
여기서 ‘자연상태’라 함은 원래 만들어진 대로 먹고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힘들게 돌아다니면서 찾아야 겨우 끼니를 때울 수 있었던 그런 자연상태를 말한다. 그런 상태에선 가장 최적의 지방만을, 최소의 량만 몸에 비축하여 둔다. 활동력이 강한 젊은 개체는 그에 걸맞게 소량의 지방만이 비축되고, 나이가 들어서 몸이 둔해진 개체는 훨씬 많은 량의 지방을 비축해 둔다. 늙은 개체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처절한 방어기전이다.
준비성이 너무 투철한 젊은 개체가 너무 많은 지방을 비축했다고 치자. 몸이 둔해져서 먹이를 구하는 일이 힘들어진다. 기회를 많이 놓치고 여러 번 굶는다. 먹이를 얻기 위해 훨씬 더 힘이 든다. 그러면 자연히 비축했던 지방이 연소되고 그는 다시 최적의 지방만이 남아있는 날렵한 몸으로 돌아간다.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먹어둬서 충분한 지방을 저장해 놓았던 늙은 개체는 어떨까. 원래부터도 동작이 느려서 먹이를 구할 기회가 없었지만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더 둔해져서 결국 먹이를 구할 기회가 더욱 줄어든다. 곧 죽는다.
즉, 에너지를 너무 충분하게 저장해놓은 상태는 이렇게 죽음을 앞둔 늙은 개체에 존재한다. 자연상태에서 정상적 젊은 개체의 비만이란 있을 수 없다. 자연상태에서 지나친 지방의 축적상태는, 둔해진 몸 때문에 적자생존경쟁에서 뒤떨어져 여러 번 굶고, 더 힘들게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정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것이 지방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자연전체의 질서가 이렇게 한 개체의 지방량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그러나 우리주변엔 에너지를 필요이상으로 충분히 비축해 놓고도 어찌된 일인지 그 비축량이 갈수록 늘어가는 젊은 개체들이 너무 많다. 몸이 둔하면 당연히 굶게 되는 그런 자연의 질서가 깨어졌다. 현대사회에선 이들의 과도한 에너지 비축을 제어할 기전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더 찐다.
→ 다이어트 한약 1 – 살은 왜 찌나?
→ 다이어트 한약 2 – 살찐 사람들
→ 다이어트 한약 3 – 먹어서 찐 살을 먹어서 뺀다고?/a>
→ 다이어트 한약 4 – 살빼는 진짜 방법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들으면 얼핏 그럴 듯 하게 들리지만 결국 실체는 허위라는 것이 같다. 자식의 일에 덤비는 부모와, 살찐 나를 증오하며 덤비는 모습이 비이성적이라는 점도 같다. 많은 사람들을 무뇌적으로 현혹하여 물쓰듯 돈을 쓰게 만든다는 것도 같다. 우리 아이 키만 클 수 있다면.. 내 살만 뺄 수 있다면.. 환장을 하는게 같다.
비만치료한약은 성장탕에 비해 약간 고차원적이다.
첫째, 성장탕에 비해 비만치료 한약은 소비자에게 훨씬 침투성이 강하다. 객관적으로 효과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방법이 전혀 없는 성장탕에 비해(이 말이 이해되지 않으면 성장탕2를 다시 읽어보시압) 비만치료 한약은 그 효과를 저울에 올라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효과가 너무 더딘 성장탕에 비해 소비자를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린다.
둘째, 비만치료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성장탕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다. 예전처럼 알쏭달쏭 한의학용어로 치료원리와 과정을 설명하는게 아니라 현대의 생화학이론을 총 동원하여 설명한다. 그렇게 설명되는 비만치료의 원리와 과정이 너무나 명쾌하여 의심의 여지를 전혀 남겨두지 않는다. 아 놀라울 손 과학의 힘.. 그냥 빠져든다.
살빼는 처방은 없다
한때 내 몸무게가 75kg 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62kg이다. 한약을 먹거나 기타 복잡한 방법을 동원한 게 아니다. 아주 쉬운 방법을 실천 했더니 그렇게 됐다.
“덜 먹고, 더 움직이기”
이거 말고 살 빼는 방법이 또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미국 NBC 방송에 ‘The Biggest Loser’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 살빼기 대회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 체중을 재어보면 참가자가 뺀 몸무게는 자그마치 100kg에 육박한다. 믿어지지 않지만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육개월 남짓한 기간에 100kg을 뺄까? 어떤 첨단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길래 그렇게 살을 뺀 걸까? 방법은 역시 아주 간단했다. ‘덜 먹고, 더 움직이기’ 이거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살은 왜 찌나?
우리 몸에 거추장스러운 지방이 왜 붙을까? 왜 지겹게 덕지덕지 붙을까?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생존에 꼭 필요한 생리기전이다. 비상시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오랜시간 소모되어야 할 때를 대비하여, 혹은 음식물의 공급이 끊어질 때를 대비하여 우리 몸이 미리미리 알아서 에너지를 비축해 둔 것이 몸 속에 쌓인 지방이다. 따라서 자연상태에서의 지방은 아주 요긴한, 생존에 직결되는 에너지 비축분이다.
여기서 ‘자연상태’라 함은 원래 만들어진 대로 먹고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힘들게 돌아다니면서 찾아야 겨우 끼니를 때울 수 있었던 그런 자연상태를 말한다. 그런 상태에선 가장 최적의 지방만을, 최소의 량만 몸에 비축하여 둔다. 활동력이 강한 젊은 개체는 그에 걸맞게 소량의 지방만이 비축되고, 나이가 들어서 몸이 둔해진 개체는 훨씬 많은 량의 지방을 비축해 둔다. 늙은 개체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처절한 방어기전이다.
준비성이 너무 투철한 젊은 개체가 너무 많은 지방을 비축했다고 치자. 몸이 둔해져서 먹이를 구하는 일이 힘들어진다. 기회를 많이 놓치고 여러 번 굶는다. 먹이를 얻기 위해 훨씬 더 힘이 든다. 그러면 자연히 비축했던 지방이 연소되고 그는 다시 최적의 지방만이 남아있는 날렵한 몸으로 돌아간다.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먹어둬서 충분한 지방을 저장해 놓았던 늙은 개체는 어떨까. 원래부터도 동작이 느려서 먹이를 구할 기회가 없었지만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더 둔해져서 결국 먹이를 구할 기회가 더욱 줄어든다. 곧 죽는다.
즉, 에너지를 너무 충분하게 저장해놓은 상태는 이렇게 죽음을 앞둔 늙은 개체에 존재한다. 자연상태에서 정상적 젊은 개체의 비만이란 있을 수 없다. 자연상태에서 지나친 지방의 축적상태는, 둔해진 몸 때문에 적자생존경쟁에서 뒤떨어져 여러 번 굶고, 더 힘들게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정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것이 지방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자연전체의 질서가 이렇게 한 개체의 지방량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그러나 우리주변엔 에너지를 필요이상으로 충분히 비축해 놓고도 어찌된 일인지 그 비축량이 갈수록 늘어가는 젊은 개체들이 너무 많다. 몸이 둔하면 당연히 굶게 되는 그런 자연의 질서가 깨어졌다. 현대사회에선 이들의 과도한 에너지 비축을 제어할 기전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더 찐다.
→ 다이어트 한약 1 – 살은 왜 찌나?
→ 다이어트 한약 2 – 살찐 사람들
→ 다이어트 한약 3 – 먹어서 찐 살을 먹어서 뺀다고?/a>
→ 다이어트 한약 4 – 살빼는 진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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