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신정아 사주로 보는 진성호의 운명

깊이는 전혀 없이 그냥 재미로 겉훑기 하는 것이니 딴지는 부디 걸지 마시기 바란다. 얼마전 자서전을 내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느 팜므파탈의 사주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桃花煞은 없다
속칭 ‘꽃뱀이나 걸레’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도화살’일 것이다. ‘강한 색기 혹은 바람기’의 의미. 그러나 이 팜므파탈에겐 이 도화살이 없다. 의외다. 또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운’이 지나쳐서 망신을 당한다는 ‘망신살’도 없다

오히려 그 팜므파탈에겐 생뚱맞게 ‘원진살’이 하나 들었다. 흔히 박색에다가 성격마저 나빠서 남녀인연이 박하다는 원진살, 하지만 알다시피 그 팜므파탈에겐 남녀인연이 넘치고 넘쳐 흐른다그녀의 인생은 무슨무슨 살을 따지는 ‘신살론’으론 전혀 설명이 안된다.



관살혼잡(
官殺混雜) 정편재혼잡(正偏財混雜)
그 팜므파탈의 요란한 인생이 설명되는 건 우선 ‘
官殺混雜’이다. 본인()에게 남편과 정부를 의미하는 정관()과 편관()이 함께 들어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일주의 양옆에 나란히.. 관살혼잡이란 ‘미모를 갖추고 천성적으로 색정을 밝히고 음란하다’는, 과장된 속말로 ‘창녀사주’라는 바로 그것이다

같은 의미로 ‘호색한’ 남자의 사주는
正偏財混雜이라고 한다. 근데 희한하게도 그녀에겐 이것도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 정편재 혼합을 남녀 공히 色情亂을 겪는다고 보기도 하고 허영과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라고 보기도 한다니 이래저래 그녀는 색정문제를 피하기 어려운 사주다.



넘치는
의 기운
그 팜므파탈의 사주엔
기운이 왕성하다. 사주 8자중 3개가 이고 지지에 숨어있는 천간인 ‘지장간’에 6개의 가 더 있다. 기운이 왕성하다 못해 넘쳐 흘러나는 것이다. 본인()에게 는 재산을 의미하는 것이니 엄청난 부자가 된다는 뜻일까? 그러나 신약사주에 이렇게 재성이 너무 많으면 돈에 대한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오히려 결국 빈천해 지는 팔자라고 한다

여자사주에서
를 속되게 풀이하여 肉慾 혹은 愛液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기운이 많은 여자의 사주를 속칭 ‘긴자꾸’ 사주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남자들이 사족을 못 쓴다는 바로 그거다. 즉 이들의 얘길 믿는다면 그녀는 색정만 많은 게 아니라 구조와 기술마저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얘기다



15개의
- 多情이면 不淨
여자가 '관살혼잡'이고 수기운이 왕성하다고 해서 모두 몸을 아무렇게나 하고 사는 건 아니다. 그런 사주를 가졌어도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사는 여염집 여자들이 훨씬 더 많다. 이 정도 사주의 영향은 도덕관념과 책임감으로 능히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팜므파탈의 사주엔 특이한 게 한가지 더 있다

’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사람의 경우엔 두세개 있을까 말까 한데 그녀에겐 그것이 무려 15개나 된다. 이 이렇게 많은 사주는 처음 본다. 의 작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이 있는데, 인간관계에서만 보자면 ‘끌어당기는 힘, 붙으려는 힘 혹은 ’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多情이면 不淨이 되는 법이다. 따라서 사주에 합이 많다는 것은 욕정이 지나쳐서 이 사람 저 사람과 몸과 마음을 주고 받게 된다. 시선의 교환만으로 ‘이 여자가 나한테 관심있구나’ 착각을 하게 하고 ‘말 한마디 잘하면 금세 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여자인 거다.

이 팜므파탈은 운명적으로 한 상대에 머무르지 못하고 평생을 수많은 상대와 통정을 하면서 살게 되어 있다하지만 아직까진 그녀를 다 설명하지 못한다. 그녀는 색기만으로 설명되는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다토류(
水多土流) - 흙탕물 사주
그 팜므파탈의
日柱는 신약한 己土이다. 이것만으로 본다면 여리고 착한 성향을 보이는 여자다. 하지만 주변의 상황이 복잡하다. 앞서 말했듯 그녀의 사주구성은 토3 2 3의 구조다. 지장간에도 신금 하나 외엔 모조리 토 수 목이다. 갯수로만 따지자면 토6 4 9 1의 구조다

여자 일주
에게 은 남자요 는 재물이다. 그리고 또 다른 는 ‘자기 남자의 여자’라고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 많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상대하는 남자들이 그녀 말고도 또 다른 여자를 가진 남자들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즉 유부남들이라는 얘기다. 그녀의 사주는 온통 남자()와 재물()과 다른 여자()들이 바글대며 싸우는 형국이다

특히
기운(재산과 명예욕심)이 지나치게 많아 日柱를 위협하는데 이런 경우를 ‘水多土流’ 물에 잔흙이 떠내려가는 ‘흙탕물’ 사주라고 한다. 정신이 혼탁하다. 정신이 혼탁한 만큼 실생활의 만사가 혼탁하다. 꿈과 현실, 상상과 현실이 구분되지 못한 채 뇌리에 입혀진다. 상상을 무슨방법으로든 현실화시킨다. 위조한 모든 것을 급기야 실제 현실이라 인식한다. 자격지심과 과대망상과 위선이 버무려져 있다. 그래서 사실 자서전도 본인이 썼는지 누군가가 대필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다.



수다목부(
水多木浮) - 남자들도 망신
그 팜므파탈의 엄청난 수기운은 그녀의 남자인 에게도 영향을 미친다원래 水生木이지만 가 지나치게 과다하면 이 수다목부(水多木浮) 의 신세가 되는 것이다. 즉 그녀의 욕망()으로 인해 그녀의 남자들()이 부표처럼 떠다니게 된다는 얘기다팜므파탈의 타고난 색정과 과도한 욕망 그리고 남성편력으로 인해, 남자들의 패가망신도 이미 운명으로 정해져 있다는 거다.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이미 완벽하게 패가망신한 사람도 하나 있고, 이번 자서전으로 패가망신을 목전에 둔 사람도 둘이 있다. 그중 하나인 
가 어떻게든 상황을 덮어보려고 무리수를 둬가며 애를 쓰는것 같은데.. 그에게 해줄 말이 있다


성호

개망신은 네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