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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인공수정 1 - 자연을 거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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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부부로 머물렀던 한 부부가 얼마 전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고 낳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어제 짱구가 알려줬다. ‘쯔쯔 결국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말았네’

종족의 번식은 모든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의무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 이 숭고하여야 할 과정이 본인들의 쾌락만을 위한 저급한 도구로 전락하기도 하고, 때론 단지 키우는 재미와 자신들 노년기의 의지처를 만들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으로 그 과정을 수행하기도 한다.

애시당초 인간은 본능적으로 태어날 자식을 염두에 두고서 성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그저 성행위에 따라오는 달콤한 쾌락에 이끌려 성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지극히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이러한 태도가 가장 자연스러운 것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자식의 인생’을 위해 성행위를 하고, ‘자식의 장래’를 위해 출산을 하는 인간은 없다.

그저 우리 좋자고, 자식하나 있어야 쓸쓸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그저 자식을 낳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쾌락’을 위해 성행위를 하거나, ‘자식을 갖기’ 위해 성행위를 할 뿐이다. 여기서 자식의 인생이나 장래는 고려사항이 아닌 것니다.

이유야 어떻든, 그 의도가 어떻든 이러한 과정들이 그냥 ‘자연스러운 방법’에 의한 것이라면 백번 양보해 그들의 사고와 행위에 딴지를 걸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도 똑 같은 그들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서 자식을 생산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과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인생과 장래를 위해 그렇게 돈과 노력을 써가며 임신을 하려고 하겠는가? 아니다. 당신을 위해 그리 한다.


현재 15~39세인 부부 중 13.5%가 불임부부라고 한다. 8명 중 1명 꼴이다. 예전엔 팔자가 기구한 몇 사람의 일로만 여겨졌던 불임 문제가 언제 어느새 이렇게 흔하고 보편적인 부부 문제가 됐다. 도대체 이토록 많은 사람이 아기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공해나 환경호르몬 때문에 정자 수가 감소하고 불임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해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십년 뒤엔 핵 폭탄이 아닌 불임 때문에 인간이 멸망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러나 불임부부가 많아 질수록 더 많은 불임시술로 돈을 벌어 먹고 사는 장사아치들은 입이 찢어진다. 비록 불임이 급증하고 있지만 불임 때문에 인간이 멸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들 불임치료술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에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이야기 한다.

과연 그럴까? 이 얘길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공해와 환경호르몬 외에도 의학적으로 불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여자들의 결혼기가 늦어지는 것, 자유분방한 성풍속등등 불임의 원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되는 것들이 많다. 그와 더불어 생활 방식의 문제, 스트레스, 흡연,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등 비슷하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나는 공해와 환경호르몬 같은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에 주목한다.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해 남성을 여성화하므로 정자 수가 준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선 지난 50년간 남성의 정자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주장이 여러번 제기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해나 환경호르몬이 직접적으로 어떻게 불임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선 학자들 간에 아직 논란이 많다고 한다. 그럴 것 같은 심증은 가지만 과학적으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자들이라는 사람들 역시 그들의 집단끼리 얽힌 이해관계에 따라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야기를 약간 건너 뛰어..
좌우간 이러한 불임을 해결하기 위해 돈에 눈이 먼 연구집단들은 비약적 성과를 거두어 요즈음은 더 이상 불임의 문제가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런 심각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 시술과정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체외수정(IVF)과 정자 직접 주입술(ICSI)등을 통해 이제 웬만한 불임은 상당부분 해결된다고 한다.

서방 국가들의 경우 신생아의 2% 정도가 이러한 비정상과정을 통해 태어나는 아기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서운 수치이다. 전체 열명중 두명이 이런 비정상적 과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라니..

이 생각을 한번 해보자.
부부간 정상적인 성행위와 정상적인 과정의 임신을 통해서 태어난 아기와 체외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기들 사이에 과연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일까? 불임시술 전문가들이 자기들의 밥그릇을 위해 줄기차게 발표하는 '인공수정 아이들 건강 전혀 이상 없음' 이라는 연구결과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체외수정을 통해 이땅에 최초의 시험관 아이가 태어난 것은 1978년이다. 걔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스물일곱살 꽃다운 청춘이다. 아직 그 아이가 죽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없으니 아직 살아 있기는 한 것 같다.

그 아이를 선두로 하여 이제 세계에는 수백만명의 시험관 아이들이 나서 자라고 있다.
나는 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이상한 공상과학 영화 같은 장면들이 떠오르곤 한다.

이 문제에 종교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접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저 자연의 이치에 입각한 내 생각을 말 하려는 것일 뿐이다.


→ 인공수정 1 – 자연을 거스른다
→ 인공수정 2 – 지구의 아홉번째 인류
→ 인공수정 3 – 자연은 인간에 결코 지지 않는다
→ 인공수정 4 – 지극히 비자연스러운 과정
→ 인공수정 5 – 끝맺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