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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인공수정 5 - 끝맺음

과학은 이 모든 걱정을 기우라고 말한다. 1978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체외수정 아기가 출생했지만 기형률 등에 있어 정상 출생한 아기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수정란은 착상이나 임신 유지 과정에서 인체가 스스로 감별해서 착상을 방해하거나 유산시키는 시스템이 가동되는데다, ‘착상전 유전자 진단법’까지 개발돼 기형이나 장애아 출생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1982~1995년에 태어난 체외 수정 아기 5680명과 정상 아기 1만1360명을 비교한 결과가 있다. 스웨덴에서 나온 결과이다. 시험관 아기는 정상아기보다 뇌성마비 위험이 3배, 발달장애 위험이 4배 높았다.

체외수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 결과에 당황한 불임전문가들은 바로 또 다른 자기방어를 덧칠했다. 이것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체외 수정의 결과, 즉 태아의 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외 수정을 할 경우에 임신 확률을 높히기 위해 자궁안에 여러 개의 수정란을 한꺼번에 넣는데 이 때문에 쌍둥이나 세쌍둥이 임신이 많아지는데,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임신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자연히 뇌성마비나 발달장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체외수정된 아이들의 신체건강, 정신건강에 대한 엇갈리는 연구보고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의학에 대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한가지 연구조사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발표되는 것을 종종 접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골다공증 환자들의 우유섭취에 따른 경과조사’ 머 이런 류의 조사들이다.

1. 20년을 추적조사했는데 우유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집단군에게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병의 진행도 훨씬 느려졌다.

2. 30년을 추적 조사했는데 우유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두배에 이르렀으며 골밀도 역시 우유를 섭취한 집단군이 오히려 훨씬 낮게 나타났다.


두가지 연구보고를 둘 다 접한 사람은 욕밖에 안 나오는 거다. 골다공증에 우유가 좋은거야 나쁜거야.. 씨바

다 이렇다.잠시 언급했지만..모든 연구조사는 시행하는 집단의 이해에 따라 조작된다. 시험관아기에 대한 추적조사도 마찬가지다. 시행자가 불임시술을 반대하는 집단이라면 기형아의 기중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그 비율을 높이려 할 것이고 불임시술의사집단이라면 가능하면 기형아 판단기준을 엄격하게 규정하여 웬만한 것은 다 정상으로 분류해 버리고 그 결과를 발표하려 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런걸 하는 쉐이들은 도대체 인류의 건강 같은 것은 뒷전으로 밀고 오로지 연구비를 대주는 물주의 의사대로 연구결과를 조작해서 발표할 뿐이라는 것이다. 너무 심한 얘기 아니냐고? 이거 진실이다. 돈만 주면 어떠한 결과도 그럴듯하게 만들어주는 연구집단들이 세계에는 무수히 많다.

우유가 골다공증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연구조사가 발표되면 축산낙농협회에서 부지런히 기금을 조성하여 연구를 급작스럽게 맡겨 곧바로 그 반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비타민의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나오면 곧이어 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라는 기상천외의 연구조사결과가 발표되고..

100만명 이상의 체외수정아이들중 얼마만큼의 집단이 연구대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설사 상당한 집단이 선정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치더라도 결과는 조사자에 따라 왜곡되기 마련이다. 확실한 것은 만약 어느 양심적인 의학자가 있어서 체외수정아이들의 신체적기형 혹은 정신적기형등에 대한 확룰이 양심적으로 보고될 경우 세계의 불임수술 전문가들은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 앉게 된다. 따라서 불임을 전문으로 하는 의학자들에게 이러한 연구를 맡기는 한 체외수정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체외수정에 대해 감히 과학적인 비판을 할 수는 없다. 아는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인공수정의 과정에서 펼쳐지는 그 ‘몰상식하고 반 자연적인’ 과정은 아무리 비자연스러운 것에 무감해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의 의구심은 가지게 될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위대한 자연의 계획에는 전혀 없었는데 인간의 탐욕에 의해, 온갖 화학약물의 작용에 따라‘인공적으로 탄생’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정상적인 육체가 주어질 것이며, 어떻게 정상적인 정신세계가 주어질 것일까?

자연에 逆하면 자연은 반드시 응징하게 마련이다.

인공수정에 의한 폐해가 비록 우리세대에는 나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의 욕심에 의해 억지로 태어난 우리들 후손들에게 어떠한 재앙이 닥칠런지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나는 종교인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믿고 있는 건 사람이 나고 죽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거다. 그 영역을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면 반드시 신은 응징하고 인간은 멸망하게 된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당신 편하자고 이미 들어선 아이를 지우는 일은 '살인'이다. 하지만 이건 자연계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심심하지 않으려고, 혹은 노후 대비용으로 아이를 인공적으로 조립하는 일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곧, 인류를 멸망으로 인도할 수도 있는 죄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인공수정 1 – 자연을 거스른다
→ 인공수정 2 – 지구의 아홉번째 인류
→ 인공수정 3 – 자연은 인간에 결코 지지 않는다
→ 인공수정 4 – 지극히 비자연스러운 과정
→ 인공수정 5 – 끝맺음